[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미녀와 야수’ 스틸컷 /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미녀와 야수’ 스틸컷 /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엠마 왓슨과 댄 스티븐스, 진정한 만찢남녀로 애니메이션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까?

영화 ‘미녀와 야수’(감독 빌 콘돈)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댄 스티븐스)가 벨(엠마 왓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6일 서울 여의도CGV에서 진행된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벨 역을 맡은 엠마 왓슨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신나고 흥분됐다. 그렇지만 첫 뮤지컬 영화인만큼 스스로 역량이 있단 걸 입증해야만 했다”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벨은 작은 마을에서 벗어나 모험과 로맨스를 꿈꾸는 열정적인 아가씨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리길 원하는 독립적인 성격이다. 이에 대해 엠마 왓슨은 “오늘날 사회, 문화적 변화를 보여주는 것 아닐까 한다. 여성이 좀 더 동등한 사회가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티스트, 혹은 영화들이 그 가능성을 보여줄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야수 역의 댄 스티븐스는 목소리만으로 야수 내면에 자리잡은 복잡한 양면성을 그려내야만 했다. 그는 “여러 가지 기술을 조합시킨 캐릭터였다. 10cm 힐을 신어야 했고, 날카로운 이빨을 꼈다. 2주에 한 번씩 가서 페인트를 칠하고 20개가 넘는 카메라가 내 얼굴을 다 찍어서 야수의 얼굴을 만들었다. 덕분에 미묘한 움직임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녀와 야수’ 스틸컷 /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미녀와 야수’ 스틸컷 /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미녀와 야수’가 주목을 모으는 것은 디즈니 르네상스를 열며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다시 쓴 기념비적인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라이브 액션으로 재탄생시켰다는 것이다. 1991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비롯해 전 세계4억 2백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고,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그림책, 만화책, TV 시리즈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댄 스티븐스는 “원작을 그대로 복제 하려고도 시도했고, 우리 만의 것을 만들려고도 노력했다”면서 “만화적인 것을 인간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엠마 왓슨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벨이 야수를 보고 웃고 그를 재미있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싶어 변경도 줬다”고 전했다.

엠마 왓슨은 “오리지널은 멋진 작품이다. 우리는 살아 있는 것으로 바꾸는 것에 집중했다.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더 살아 숨쉬는 실사로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미녀야 야수’는 ‘시카고’, ‘드림 걸즈’ 등을 연출한 빌 콘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셀렌 디온·아리아나 그란데·존 레전드 등이 OST에 참여했다. 오는 16일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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