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러블리즈 ‘와우’ /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러블리즈 ‘와우’ /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그룹 러블리즈가 약 10개월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 앨범이 아닌 정규 앨범을 들고 컴백하는 만큼 러블리즈의 컴백에 거는 팬들의 기대는 어마어마했다.

큰 기대 속에 지난 26일 공개된 정규 2집 ‘알 유 레디?(R U Ready?)’의 타이틀곡 ‘와우(WoW!)’가 공개됐지만 팬들의 반응은 나뉘었다. 여기에 27일 음원차트가 개편되면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러블리즈의 신곡들이 사라지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러블리즈는 대중들을 사로잡고 ‘와우!’ 외칠 수 있을까. 러블리즈의 신곡 ‘와우!’를 SWOT 분석을 통해 짚어봤다.

◆강점(Strength): 러블리즈만의 독특한 세계관
이번 ‘와우!(WoW!)’는 데뷔 때부터 러블리즈와 호흡을 맞춘 가수 윤상의 프로듀싱팀 원피스가 작곡한 곡이다. ‘와우’ 인트로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아츄(A-Choo)’ 같이 세련된 느낌을, 서정적인 느낌의 후렴구는 ‘데스티니(나의 지구)’를 연상케 한다. 전혀 다른 두 가지 분위기가 묘하게 어울리며 리스너들을 자극한다. 여기에 데뷔곡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짝사랑’을 묘사하고 있는 노래 가사는 러블리즈만의 세계관을 완성시킨다.

러블리즈 ‘와우!’ /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러블리즈 ‘와우!’ /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약점(Weakness): ‘와우!’=‘데스티니’ 2탄?
베일을 벗은 ‘와우(WoW)’를 접한 대중의 반응은 호불호로 갈린다. 그중 부정적인 의견은 지난해 4월 발매한 ‘데스티니’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 마이너풍의 타이틀곡 ‘데스티니’는 독특한 감성을 담았단 평가를 받았지만 ‘아츄’보다 대중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런데 대중들이 ‘와우’에서 또 ‘데스티니’를 발견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신호가 아니다. 노래는 대중이 듣는다. 대중이 노래를 계속 들어주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없다는 뜻이다.

◆기회(Opportunity): 매력 넘치는 무대로 차트 역주행 시도
신곡을 공개하자마자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듣는 가수들은 많지 않다. 그만큼 대중의 기대는 만족시키기 쉽지 않다. 자타공인 실력을 인정하는 그룹 마마무는 지난해 11월 신곡 ‘데칼코마니’를 발표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그러나 무대가 공개되고 음악방송을 거듭하자 ‘데칼코마니’의 차트 역주행이 시작됐다. 러블리즈 측 역시 “쇼케이스에서 공개될 첫 무대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러블리즈 멤버 8인의 매력이 묻어나는 무대로 반등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사진=27일 오전 1시 멜론 실시간 차트 캡처
사진=27일 오전 1시 멜론 실시간 차트 캡처
◆위기(Treat): 멜론, 뜻밖의 어깃장?
27일부터 음원차트 개편안이 시행됐다. 이로써 정오부터 오후 6시에 발매된 음원만이 실시간 차트에 반영된다. 이에 러블리즈는 역시 27일 오전 0시가 아닌 개편안이 시행되기 직전인 26일 오후 10시에 음원 공개를 결정했다. 그런데 27일 0시가 되자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러블리즈의 ‘와우!’가 사라졌다. 멜론 측은 “차트 개편 과정에서의 일시적 오류”라고 해명했지만 차트 개편 전 막차를 타고 차트를 질주하려던 러블리즈는 뜻밖의 불똥을 맞은 셈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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