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웹드라마 ‘손의 흔적’ 신재하, 류화영 / 사진제공=네이버TV 캡처
웹드라마 ‘손의 흔적’ 신재하, 류화영 / 사진제공=네이버TV 캡처
‘손의 흔적’ 엿보는 삶과 보여지는 삶, SNS를 매개로 로맨스와 스릴러가 더해졌다.

27일 오전 네이버TV를 통해 첫 공개된 웹드라마 ‘손의 흔적’ 1~8회에서는 대학생 김홍식(신재하)과 장민영(류화영)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김홍식은 오래된 휴대전화가 고장나는 바람에 알람을 듣지 못했고, 시험을 보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교수는 “학생들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재시험을 보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 가운데 장민영이 먼저 동의의 뜻으로 손을 들었다. 덕분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김홍식의 재시험을 동의했다.

김홍식은 수업이 끝난 뒤 “아까는 고마웠다”고 인사했다. 장민영은 “오시기 전에 팀플을 짰는데 저희가 같은 팀이다. 제 번호로 연락 꼭 달라”며 자신의 번호가 적힌 메모지를 건넸다.

김홍식은 이후 친구의 추천으로 한 미스테리한 대리점에서 새 휴대전화를 구매하게 됐다. 집으로 돌아간 김홍식은 휴대전화에 자동 설치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장민영의 메시지 내용을 열람하게 됐다. 장민영은 친구와 메시지에서 “(김홍식을 도와준 것은) 뭔지도 모르고 손 들은 거였다”고 밝혔다. 김홍식은 “해킹인가?”라며 당황했다.

한편, 다음 날 수업 시간 김홍식은 장민영이 오지 않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그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했다. 등교 중 구두굽이 부러졌단 소식을 보게 된 김홍식은 편의점에서 슬리퍼를 구매, “나에게 슬리퍼가 있다. 수업 끝나고 돌려달라”며 친절을 베풀었다.

김홍식이 돌아간 뒤 장민영의 남자친구가 나타나 새 구두를 선물했다. 박민영이 슬리퍼를 버리고 남자친구와 떠나자, 이를 지켜보던 김홍식은 씁쓸해했다.

그러나 장민영은 SNS에 슬리퍼 사진을 게재하고 김홍식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홍식의 친구들은 “이제 너 장민영과 친한 사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라고 부러워했다. 같은 시각, 장민영은 자신의 SNS에 달린 스토커의 댓글에 두려워했다.

이후 김홍식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박민영과의 우연을 만들어나갔다.그러나 장민영은 거듭되는 우연한 만남에 김홍식을 스토커로 오해했다. 장민영이 주고받은 메시지로 이 사실을 확인한 김홍식은 좌절했다. 김홍식은 장민영의 오해를 풀기 위해 스토커를 잡기로 결심했다.

스토커는 다름 아닌 장민영의 전 남자친구였다. 장민영은 자신을 찾아온 스토커에게 “오빠가 나 때렸잖냐”며 그간의 데이트 폭력에 대해 호소했다. 앙심을 품은 스토커는 장민영을 협박하기 시작했고, 때마침 김홍식이 나타나 장민영을 구했다.

장민영은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느라 지쳤었다. 고맙다”고 인사했고, 김홍식은 “내 앞에서는 애써 웃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반면 장민영의 남자친구는 장민영이 김홍식에게 마음을 열자, 질투하며 무례하게 굴었다.

장민영은 김홍식의 경제적인 배경과 겉모습으로 그를 무시하는 남자친구에게 답답함을 느꼈고, 김홍식은 장민영과 자신 사이의 격차에 회의감을 느꼈다. 결국 김홍식은 장민영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스토커가 비밀을 덮어주는 대가로 건넨 돈을 받았다. 우연히 얻게 된 어플리케이션으로 ‘엿보는 삶’을 살던 김홍식이, 장민영과 같이 ‘보여지는 삶’을 살기로 선택하는 순간이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