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이병헌 / 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배우 이병헌 / 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배우 이병헌이 한 아이의 아빠로서 느끼는 고민에 대해 말했다.

이병헌은 감성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에서 아내와 어린 아들을 호주에 보내고 기러기 생활을 하는 아빠의 모습을 연기한다. 이병헌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관련 인터뷰에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거짓말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나는 아이의 교육을 강요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민스러운 부분이긴 하다. 아이는 아이답게 뛰어놀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오히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하더라. 이 사회에서는 다수가 하는 걸 따르는 게 평범한 거니까”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병헌은 3살 된 아들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의 교육열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새삼 느끼며 놀라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 살 반, 두 살, 세 살 나눠서 교육 코스가 있더라. 내가 어릴 땐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유치원 가는 게 다였는데”라고 덧붙였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는 이병헌은 “아빠로서의 고민을 가장 많이 털어놓는 사람이 고수”라고 말했다. 절친한 고수 주연의 ‘루시드 드림’과 ‘싱글라이더’가 같은 날 개봉하는 경쟁작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렇게 됐지”라며 웃었다.

또 그는 얼마나 좋은 아빠냐는 질문에 “아이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히어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내가 아는 예전 만화들에 대한 얘기를 자주 해준다. 나는 힘쓰는 일을 담당하는 잘 놀아주는 아빠”라고 자화자찬하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비밀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2일 개봉.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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