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멤버 여섯이 주야장천 문제만 푼다. 이 황당한 예능 프로그램은 장수해야 한다.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적 남자)’는 출연진 6인 전현무·하석진·김지석·이장원·타일러·박경과 매주 한 명의 게스트가 함께 두뇌를 풀가동 시켜줄 ‘문제’에 접근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잘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다소 황당할 수 있다. 자극적인 소재가 넘쳐나는 예능판에 머리를 싸매고 문제에 몰두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재미를 유발할까. 정답은 ‘예스’다.
전현무마저도 “파일럿으로 끝날 줄 알았다”고 고백할 정도였지만 ‘문제적 남자’는 어느새 2주년이자 100회를 맞았다. 일요일 심야 시간대의 편성에도 매회 2.6~2.7% 시청률을 유지할 뿐 아니라 방송 이후 출제됐던 문제나 게스트 등이 화제를 낳는다.
인기 비결이 뭘까.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근찬 PD는 ‘멤버들의 화합’을 꼽았다. 출연자들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큰 틀 안에서도 자신의 솔직함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이 ‘예능’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게 돕는다.
김지석은 아무리 노력해도 문제를 잘 풀어내지 못하는 모습으로, 블락비 박경은 형들에게 구박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막내로 활약한다. 명불허전 명MC 전현무는 이 모든 멤버들을 아우르면서도 특유의 얄미운 캐릭터를 고수하며 웃음을 만들어낸다. 보는 이들마저 속이 시원해지는 통쾌한 해답이나 제작진마저 혀를 내두를 창의적인 오답 역시 의외의 웃음 포인트다.
멤버들 간의 친분은 녹화 분위기를 더욱 발랄하게 만든다. 멤버들은 입을 모아 “타 프로그램은 몰라도 우리는 회식을 자주 한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일각의 ‘타일러 왕따설’에 대해서도 박경은 억울한 듯 “지난주에도 만나서 놀았다. 타일러 형이 영국에 다녀오면서 선물도 사다줬다”고 말했다.
매주 고학력 고스펙의 게스트들은 멤버들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놀라게 한다. 하지만 제작진은 게스트의 배경보다 그의 의지에 집중해 섭외를 한다고 밝혔다. 이 PD는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다 보니 문제에 대한 흥미도가 있는 사람을 섭외하려고 한다. 학벌을 따지는 건 절대 아니지만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문제를 푸는 것에 흥미가 있더라”라고 해명했다. 전현무는 취재진을 향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남아서 함께 녹화를 하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문제를 푸는 것이 프로그램의 근간인만큼 게스트들은 출연 작품을 홍보할 목적성 없이 방문해 문제에 몰두한다. 전현무의 말대로 불필요한 홍보멘트도 없고, 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 이는 프로그램의 뚜렷한 주제의식을 방증한다.
뿐만 아니라 ‘정답’이 아닌 ‘과정’에 집중한다는 점 역시 ‘문제적 남자’의 정체성이다. 물론 “정답!”이라는 멘트에 희비가 갈리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멤버들은 제작진도 생각하지 못했던 기상천외한 답변을 내놓기도 한다.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아름다운 답’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획일화된 사회에 울리는 경종 같다.
멤버들은 ‘문제적 남자’가 장수예능이 되길 소원했다. 한 문제를 두고 두 시간씩 고민을 할 때도 있지만, 이들만의 풀이는 아니라는 것이 설명이다. 시청자들도 함께 문제를 풀며 창의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다는 것. 일주일 중 한 시간이라는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는 개인들이 모여 조금 더 나은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제적 남자’가 장수예능이 돼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적 남자)’는 출연진 6인 전현무·하석진·김지석·이장원·타일러·박경과 매주 한 명의 게스트가 함께 두뇌를 풀가동 시켜줄 ‘문제’에 접근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잘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다소 황당할 수 있다. 자극적인 소재가 넘쳐나는 예능판에 머리를 싸매고 문제에 몰두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재미를 유발할까. 정답은 ‘예스’다.
전현무마저도 “파일럿으로 끝날 줄 알았다”고 고백할 정도였지만 ‘문제적 남자’는 어느새 2주년이자 100회를 맞았다. 일요일 심야 시간대의 편성에도 매회 2.6~2.7% 시청률을 유지할 뿐 아니라 방송 이후 출제됐던 문제나 게스트 등이 화제를 낳는다.
인기 비결이 뭘까.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근찬 PD는 ‘멤버들의 화합’을 꼽았다. 출연자들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큰 틀 안에서도 자신의 솔직함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이 ‘예능’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게 돕는다.
김지석은 아무리 노력해도 문제를 잘 풀어내지 못하는 모습으로, 블락비 박경은 형들에게 구박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막내로 활약한다. 명불허전 명MC 전현무는 이 모든 멤버들을 아우르면서도 특유의 얄미운 캐릭터를 고수하며 웃음을 만들어낸다. 보는 이들마저 속이 시원해지는 통쾌한 해답이나 제작진마저 혀를 내두를 창의적인 오답 역시 의외의 웃음 포인트다.
멤버들 간의 친분은 녹화 분위기를 더욱 발랄하게 만든다. 멤버들은 입을 모아 “타 프로그램은 몰라도 우리는 회식을 자주 한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일각의 ‘타일러 왕따설’에 대해서도 박경은 억울한 듯 “지난주에도 만나서 놀았다. 타일러 형이 영국에 다녀오면서 선물도 사다줬다”고 말했다.
매주 고학력 고스펙의 게스트들은 멤버들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놀라게 한다. 하지만 제작진은 게스트의 배경보다 그의 의지에 집중해 섭외를 한다고 밝혔다. 이 PD는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다 보니 문제에 대한 흥미도가 있는 사람을 섭외하려고 한다. 학벌을 따지는 건 절대 아니지만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문제를 푸는 것에 흥미가 있더라”라고 해명했다. 전현무는 취재진을 향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남아서 함께 녹화를 하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문제를 푸는 것이 프로그램의 근간인만큼 게스트들은 출연 작품을 홍보할 목적성 없이 방문해 문제에 몰두한다. 전현무의 말대로 불필요한 홍보멘트도 없고, 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 이는 프로그램의 뚜렷한 주제의식을 방증한다.
뿐만 아니라 ‘정답’이 아닌 ‘과정’에 집중한다는 점 역시 ‘문제적 남자’의 정체성이다. 물론 “정답!”이라는 멘트에 희비가 갈리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멤버들은 제작진도 생각하지 못했던 기상천외한 답변을 내놓기도 한다.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아름다운 답’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획일화된 사회에 울리는 경종 같다.
멤버들은 ‘문제적 남자’가 장수예능이 되길 소원했다. 한 문제를 두고 두 시간씩 고민을 할 때도 있지만, 이들만의 풀이는 아니라는 것이 설명이다. 시청자들도 함께 문제를 풀며 창의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다는 것. 일주일 중 한 시간이라는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는 개인들이 모여 조금 더 나은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제적 남자’가 장수예능이 돼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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