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피고인’의 시청률이 20%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피고인’은 강렬한 반전 엔딩과는 달리 매회 시작 후 20~30분간 늘어지는 전개가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런 달리 답답한 전개에 ‘피고구마’라는 시청자들의 평이 나오고 있는 상황. 때문에 종영까지 아직 9회나 남은 ‘피고인’에게 전개를 촘촘하고 풍성하게 메워줄 스토리와 반짝이는 위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피고인’ 7회는 20.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일 방송분이 나타낸 수치인 18.6%보다 2.3%포인트 상승한 기세다.
매회 ‘피고인’이 보여줬던 대로, 7회에서도 반전과 강렬한 엔딩이 있었다. ‘피고인’ 7회에서는 차선호의 내연녀가 나타나 차민호(엄기준)에게 또다른 국면이 닥쳐올 것을 예고했고, 후반부에서는 성규(김민석)가 죽은 줄 알았던 박정우(지성)의 딸 하연(신린아)을 태우고 다정하게 대해두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리고 박정우는 탈옥을 감행하려 한다.
이렇게 스릴러 드라마에 필요한 요소들은 모두 갖춰졌다. 지성의 아내 지수(손여은)을 죽인 진짜 범인은 과연 누구인지, ‘피고인’은 강준혁(오창석)을, 차민호를, 성규를, 태수(강성민)를, 박정우를 후보로 번갈아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추리의 장도 활짝 열어젖혔다.
‘피고인’은 첫 방송부터 억울한 누명을 쓰고 탈옥을 감행하는 수감자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영화 ‘쇼생크탈출’을, 브로맨스 등 수감자들의 생활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을 떠올리게 하는 ‘감옥 클리셰’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피고인’은 초반 휘몰아치는 전개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이 감옥 클리셰들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6회부터 전개는 마치 물 속에서 발을 뻗듯 더뎌지며 ‘고구마’같다라는 비평을 받기 시작했다.
박정우가 하연이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며 잃었던 기억을 찾으려 애쓴다거나 차민호와 아버지와 독대하는 장면 등 통속적인 ‘가족애’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신들은 시청자들을 극에 쉽게 이입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은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재미를 더하지는 못했다.
도무지 기능을 알 수 없는 1차원적 코미디도 ‘피고인’이 ‘피고인’과 ‘고구마’를 붙여 ‘피고구마’라는 평을 듣게 만드는 데 한몫했다. 7회에서 수감자들이 갑자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샤샤샤’를 춘다거나, 시국 풍자 노림수로 ‘연필 세우기’를 한다거나, 수감자 중 한명을 ‘프리즌 브레이크’ 주인공의 한국 별명인 ‘석호필’로 부른다던가 하는 개그들은 재미도 감동도 없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피고인’이 방송하는 동시간대 다른 지상파에서는 사극만 두 편이다. MBC ‘역적’은 정극, KBS2 ‘화랑’은 퓨전 사극인데 사극이라는 장르 자체를 외면한 시청자들을 끌어들인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피고인’이 ‘대진운’에 매몰되지 않고 참신한 전개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피고인’은 강렬한 반전 엔딩과는 달리 매회 시작 후 20~30분간 늘어지는 전개가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런 달리 답답한 전개에 ‘피고구마’라는 시청자들의 평이 나오고 있는 상황. 때문에 종영까지 아직 9회나 남은 ‘피고인’에게 전개를 촘촘하고 풍성하게 메워줄 스토리와 반짝이는 위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피고인’ 7회는 20.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일 방송분이 나타낸 수치인 18.6%보다 2.3%포인트 상승한 기세다.
매회 ‘피고인’이 보여줬던 대로, 7회에서도 반전과 강렬한 엔딩이 있었다. ‘피고인’ 7회에서는 차선호의 내연녀가 나타나 차민호(엄기준)에게 또다른 국면이 닥쳐올 것을 예고했고, 후반부에서는 성규(김민석)가 죽은 줄 알았던 박정우(지성)의 딸 하연(신린아)을 태우고 다정하게 대해두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리고 박정우는 탈옥을 감행하려 한다.
이렇게 스릴러 드라마에 필요한 요소들은 모두 갖춰졌다. 지성의 아내 지수(손여은)을 죽인 진짜 범인은 과연 누구인지, ‘피고인’은 강준혁(오창석)을, 차민호를, 성규를, 태수(강성민)를, 박정우를 후보로 번갈아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추리의 장도 활짝 열어젖혔다.
‘피고인’은 첫 방송부터 억울한 누명을 쓰고 탈옥을 감행하는 수감자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영화 ‘쇼생크탈출’을, 브로맨스 등 수감자들의 생활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을 떠올리게 하는 ‘감옥 클리셰’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피고인’은 초반 휘몰아치는 전개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이 감옥 클리셰들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6회부터 전개는 마치 물 속에서 발을 뻗듯 더뎌지며 ‘고구마’같다라는 비평을 받기 시작했다.
박정우가 하연이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며 잃었던 기억을 찾으려 애쓴다거나 차민호와 아버지와 독대하는 장면 등 통속적인 ‘가족애’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신들은 시청자들을 극에 쉽게 이입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은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재미를 더하지는 못했다.
도무지 기능을 알 수 없는 1차원적 코미디도 ‘피고인’이 ‘피고인’과 ‘고구마’를 붙여 ‘피고구마’라는 평을 듣게 만드는 데 한몫했다. 7회에서 수감자들이 갑자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샤샤샤’를 춘다거나, 시국 풍자 노림수로 ‘연필 세우기’를 한다거나, 수감자 중 한명을 ‘프리즌 브레이크’ 주인공의 한국 별명인 ‘석호필’로 부른다던가 하는 개그들은 재미도 감동도 없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피고인’이 방송하는 동시간대 다른 지상파에서는 사극만 두 편이다. MBC ‘역적’은 정극, KBS2 ‘화랑’은 퓨전 사극인데 사극이라는 장르 자체를 외면한 시청자들을 끌어들인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피고인’이 ‘대진운’에 매몰되지 않고 참신한 전개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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