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함께라면 웃을 수 있으니까.”
‘윙스(WINGS) 외전: 유 네버 워크 어론(You Never Walk Alone)’, ‘결코 혼자 걸어가지 않는다’는 메시지는 방탄소년단이 청춘에 건넨 위로이자 동시에 방탄소년단 스스로에게 전하는 위로다.
13일 방탄소년단 신보 ‘윙스외전’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정규 2집 ‘윙스’에 신곡 4곡을 더했다. ‘윙스’가 청춘의 성장에 초첨을 맞췄다면 ‘윙스 외전’에서는 청춘들에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진정한 의미의 위로는 공감이 선행될 때 가능하다. 서로 아프고 슬픈 것들을 나누고 이해할 때 그 위로가 마음에 닿을 수 있다. 그렇기에 방탄소년단의 위로는 진정성을 갖췄다.
무대 위, 화려한 조명 아래 빛나는 아이돌, 화려한 모습이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지만 그들에게도 청춘으로서의 고민과 슬픔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그 속내를 ‘윙스 외전’에서 드러냈다.
타이틀곡 ‘봄날’의 화자(話者)는 멀어진 친구와의 만남을 기다린다. 랩몬스터와 슈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가사에 담겼다. “이젠 얼굴 한 번 보는 것도 힘들어진 우리가”, “우리가 변한 거지, 뭐. 모두가 그런 거지, 뭐” 등 누구나 한번 씩 느껴봤을 법한 회의감과 외로움을 그린 가사가 공감을 자아냈다. 동시에 “벚꽃이 피나봐요. 이 겨울도 끝이 나요”라는 가사는 겨울이 가고 ‘봄날’이 오는 것처럼 소원해진 관계 역시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뜻한다. 가사만큼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따뜻한 음색과 곡의 멜로디도 인상적이다.
‘봄날’이 방탄소년단과 청춘 사이의 감정적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면, ‘낫 투데이(Not Today)’는 오직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를 내세웠다. 뭄바톤 스타디움 댄스 뮤직 장르에 강렬하고 에너제틱한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 곡. 영화 ‘반지의 제왕’ 속 대사 “But it is not this day. This day we fight”,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가사는 데뷔 5년차에 접어든 그룹 방탄소년단이 감내해야 했던, 앞으로도 맞서야 하는 선입견과 그에 대한 극복의지를 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중소돌’이라 불리는데 중소기획사에 소속된 아이돌이라는 뜻이다. SM-YG-JYP로 대표되는 이른바 대형기획사에 소속된 것이 아니라면 쉽사리 보장할 수 없는 것이 아이돌의 현실이다. 방탄소년단 역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1호 보이그룹으로 데뷔했을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조금씩 인지도를 쌓아가는 중에도 이들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계속됐다.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우린 할 수가 없었단다, 실패. 서로가 서로를 전부 믿었기에”, “함께라는 말을 믿어. 방탄이란 걸 믿어”라고 노래했다. 음반 판매량·음원 성적·해외 성적 등 수치로 증명되는 방탄소년단의 성장세는 분명 ‘중소돌’로서 이례적이며 절대적으로도 독보적이다. 오직 방탄소년단의 힘만으로 이뤄낸 성과들에 대한 자부심이 ‘낫 투데이’에 담겼다. 뿐만 아니라 “죽지 않아, 묻지 마라”, “꿇지 마라, 울지 않아”라는 후렴구 가사로 앞으로도 편견에 굴하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마지막 트랙 ‘어 서플리멘터리 스토리 : 유 네버 워크 어론(A Supplementary Story : You never walk alone)’은 타이틀 그대로 ‘함께’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청춘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길이 바로 동행(同行)이기 때문. “나를 느껴봐, 너도 혼자가 아니야”, “이 길이 또 멀고 험할지라도 함께 해주겠니” 등의 가사가 그 메시지를 잘 담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과 청춘의 이야기를 골고루 담은 ‘윙스 외전’의 전 트랙을 마무리하는 마지막에 배치돼 ‘윙스 외전’의 의미를 완성했다. 특히 2015년 ‘화양연화 온 스테이지 프롤로그(on stage : prologue)’에도 삽입되었던 “함께라면 웃을 수 있으니까”라는 가사는 방탄소년단의 콘텐츠가 하나의 큰 스토리텔링 안에서 연결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방탄소년단의 다음 음반에서는 그 세계관이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해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방탄소년단의 위로가 통했다. ‘봄날’은 공개 직후 멜론·지니·엠넷·네이버뮤직·올레뮤직·벅스·소리바다·몽키3 등 국내 음원사이트 8개 실시간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낫 투데이’와 ‘어 서플리멘터리 스토리 : 유 네버 워크 어론’ 역시 대부분 차트서 2, 3위에 나란히 오르며 방탄소년단의 막강한 저력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무대는 오는 18~1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윙스 투어 서울 공연’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윙스(WINGS) 외전: 유 네버 워크 어론(You Never Walk Alone)’, ‘결코 혼자 걸어가지 않는다’는 메시지는 방탄소년단이 청춘에 건넨 위로이자 동시에 방탄소년단 스스로에게 전하는 위로다.
13일 방탄소년단 신보 ‘윙스외전’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정규 2집 ‘윙스’에 신곡 4곡을 더했다. ‘윙스’가 청춘의 성장에 초첨을 맞췄다면 ‘윙스 외전’에서는 청춘들에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진정한 의미의 위로는 공감이 선행될 때 가능하다. 서로 아프고 슬픈 것들을 나누고 이해할 때 그 위로가 마음에 닿을 수 있다. 그렇기에 방탄소년단의 위로는 진정성을 갖췄다.
무대 위, 화려한 조명 아래 빛나는 아이돌, 화려한 모습이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지만 그들에게도 청춘으로서의 고민과 슬픔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그 속내를 ‘윙스 외전’에서 드러냈다.
‘봄날’이 방탄소년단과 청춘 사이의 감정적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면, ‘낫 투데이(Not Today)’는 오직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를 내세웠다. 뭄바톤 스타디움 댄스 뮤직 장르에 강렬하고 에너제틱한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 곡. 영화 ‘반지의 제왕’ 속 대사 “But it is not this day. This day we fight”,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가사는 데뷔 5년차에 접어든 그룹 방탄소년단이 감내해야 했던, 앞으로도 맞서야 하는 선입견과 그에 대한 극복의지를 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중소돌’이라 불리는데 중소기획사에 소속된 아이돌이라는 뜻이다. SM-YG-JYP로 대표되는 이른바 대형기획사에 소속된 것이 아니라면 쉽사리 보장할 수 없는 것이 아이돌의 현실이다. 방탄소년단 역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1호 보이그룹으로 데뷔했을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조금씩 인지도를 쌓아가는 중에도 이들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계속됐다.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우린 할 수가 없었단다, 실패. 서로가 서로를 전부 믿었기에”, “함께라는 말을 믿어. 방탄이란 걸 믿어”라고 노래했다. 음반 판매량·음원 성적·해외 성적 등 수치로 증명되는 방탄소년단의 성장세는 분명 ‘중소돌’로서 이례적이며 절대적으로도 독보적이다. 오직 방탄소년단의 힘만으로 이뤄낸 성과들에 대한 자부심이 ‘낫 투데이’에 담겼다. 뿐만 아니라 “죽지 않아, 묻지 마라”, “꿇지 마라, 울지 않아”라는 후렴구 가사로 앞으로도 편견에 굴하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방탄소년단의 위로가 통했다. ‘봄날’은 공개 직후 멜론·지니·엠넷·네이버뮤직·올레뮤직·벅스·소리바다·몽키3 등 국내 음원사이트 8개 실시간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낫 투데이’와 ‘어 서플리멘터리 스토리 : 유 네버 워크 어론’ 역시 대부분 차트서 2, 3위에 나란히 오르며 방탄소년단의 막강한 저력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무대는 오는 18~1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윙스 투어 서울 공연’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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