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사임당’이 재편집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여기에 이영애를 비롯한 성인 배우들의 등장이 예고됐다. 오늘(8일) 방송되는 ‘사임당’ 5화에 이 두 가지가 반영되는 가운데 시청률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을까.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는 이영애의 13년만 복귀작으로 크게 주목받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어 아쉬움이 가득하다. 2회 만에 16.3%(닐슨, 전국)로 나쁘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가장 최근 방송된 4회 시청률은 12.3%까지 떨어졌다. 30부작으로 편성된 만큼 지금의 하락세를 막기 위해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사임당’ 측은 8일 “템포를 좀 더 빨리하기 위해 수정하고 보완했다. 조금 더 재미있게 그려지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다”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시청자들이 지적해온 복잡한 구조와 늘어진 서사 등을 재편집을 통해 수정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다. 제작진에 따르면 불필요한 장면들을 과감히 없애고 사건과 이야기 구조를 재배치했다. 이날 방송을 앞둔 5화는 이러한 과정을 거친 첫 방송인 만큼 앞으로 ‘사임당’의 평가에 중요한 지점이 됐다.
특히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설정에 지쳤다면 앞으로를 기대해볼만 하다. ‘사임당’은 처음부터 사극과 현대극의 비중이 7대 3으로 제작됐다. 앞선 4화까지는 과거 신사임당(이영애)과 현대 서지윤(이영애)의 연결고리를 그리기 위해 현대극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5화부터는 사극의 비중이 현저히 많아진다. 촘촘해질 전개와 더불어 뚜렷한 시대적 배경이 바탕에 깔리기 시작하면서 극의 긴장감과 집중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5화부터는 그동안 말 많았던 아역들이 하차하고 이영애를 비롯해 송승헌, 오윤아 등 ‘사임당’의 주역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연기력 논란 등 작품을 가리고 있던 잡음이 사라지면서 몰입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이영애의 활약도 이제 시작이다. 지난 4화 후반부 이영애는 여인이 된 사임당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아버지의 묘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모습만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낸 그는 5화부터 등판하는 송승헌·오윤아 등과 절절하고 긴장감 있는 관계를 그리며 작품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영애·송승헌·오윤아는 비극의 시발점이 된 운평사 사건 20년 후 한양에서 마주한다. 송승헌은 신사임당의 운명적 상대인 이겸 역을, 오윤아는 신사임당을 질투하는 악녀 휘음당 최씨 역으로 분한다. 운평사 사건 이후 붓을 놓았다가 재기하는 신사임당과 더불어 신사임당을 놓치고 파락호로 전락했다가 중종(최종환)의 명을 받고 비익당 수장이 된 이겸의 컴백, 주막집 딸에서 이조참의 민치형(최철호)의 정실부인 자리까지 오른 휘음당의 활약 등이 관전 포인트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앞서 재편집을 단행한 ‘사임당’. 배우들의 열연과 사극에 집중된 전개 등이 시청률 견인에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사임당’은 확실히 사극 장면에서 몰입도가 생긴다. 한복을 입은 이영애의 존재감이 크기 때문에 사극 위주의 전개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시청률 반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극의 재미가 더해진다면 중장년층으로부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들이 재편집을 통해 극의 매력을 얼마나 살려냈을지가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는 이영애의 13년만 복귀작으로 크게 주목받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어 아쉬움이 가득하다. 2회 만에 16.3%(닐슨, 전국)로 나쁘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가장 최근 방송된 4회 시청률은 12.3%까지 떨어졌다. 30부작으로 편성된 만큼 지금의 하락세를 막기 위해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사임당’ 측은 8일 “템포를 좀 더 빨리하기 위해 수정하고 보완했다. 조금 더 재미있게 그려지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다”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시청자들이 지적해온 복잡한 구조와 늘어진 서사 등을 재편집을 통해 수정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다. 제작진에 따르면 불필요한 장면들을 과감히 없애고 사건과 이야기 구조를 재배치했다. 이날 방송을 앞둔 5화는 이러한 과정을 거친 첫 방송인 만큼 앞으로 ‘사임당’의 평가에 중요한 지점이 됐다.
특히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설정에 지쳤다면 앞으로를 기대해볼만 하다. ‘사임당’은 처음부터 사극과 현대극의 비중이 7대 3으로 제작됐다. 앞선 4화까지는 과거 신사임당(이영애)과 현대 서지윤(이영애)의 연결고리를 그리기 위해 현대극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5화부터는 사극의 비중이 현저히 많아진다. 촘촘해질 전개와 더불어 뚜렷한 시대적 배경이 바탕에 깔리기 시작하면서 극의 긴장감과 집중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애·송승헌·오윤아는 비극의 시발점이 된 운평사 사건 20년 후 한양에서 마주한다. 송승헌은 신사임당의 운명적 상대인 이겸 역을, 오윤아는 신사임당을 질투하는 악녀 휘음당 최씨 역으로 분한다. 운평사 사건 이후 붓을 놓았다가 재기하는 신사임당과 더불어 신사임당을 놓치고 파락호로 전락했다가 중종(최종환)의 명을 받고 비익당 수장이 된 이겸의 컴백, 주막집 딸에서 이조참의 민치형(최철호)의 정실부인 자리까지 오른 휘음당의 활약 등이 관전 포인트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앞서 재편집을 단행한 ‘사임당’. 배우들의 열연과 사극에 집중된 전개 등이 시청률 견인에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사임당’은 확실히 사극 장면에서 몰입도가 생긴다. 한복을 입은 이영애의 존재감이 크기 때문에 사극 위주의 전개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시청률 반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극의 재미가 더해진다면 중장년층으로부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들이 재편집을 통해 극의 매력을 얼마나 살려냈을지가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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