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홍진경, 김숙, 한채영, 홍진영, 강예원, 공민지, 전소미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 ‘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홍진경, 김숙, 한채영, 홍진영, 강예원, 공민지, 전소미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 ‘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스파이스 걸스를 잇는 세계적 걸그룹이 되고 싶다.”

지난 시즌에 이어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이하 슬램덩크2)’에도 합류, 다시 한 번 걸그룹의 꿈을 꾸게 된 홍진경이 포부를 밝혔다. 안 될 일도 아니다.

8일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슬램덩크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박인석 PD와 새롭게 구성된 7인의 멤버 김숙·홍진경·강예원·한채영·홍진영·공민지·전소미가 참석했다. ‘슬램덩크2’는 걸그룹 프로젝트를 기본으로 7의 멤버가 꿈을 펼치는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에서는 민효린의 꿈으로 프로젝트 걸그룹 언니쓰의 꿈이 실현된 바 있다. 이번에는 실제 걸그룹 육성과정과 동일하게 합숙을 하는 것은 물론, 그룹 내 유닛 결성 및 월말평가를 통해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는 새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박인석 PD는 “시즌1에서 화제를 모았던 언니쓰 아이템을 그저 답습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이어 “언니쓰를 하면서 걸그룹 세계에 관심이 생겼다. 당시 보여주지 못했던 걸그룹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하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무엇보다 지상파 예능에서 전례가 거의 없는 ‘시즌제’를 도입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박 PD는 “지상파에서 연출을 하는 입장에서 케이블 방송의 시즌제 시스템이 부러웠다. 시청률을 떠나 일주일에 한 번 결과물을 내놓는 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시즌제를 통해 프로그램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더 많은 아이디어를 선보일 수 있다. 또 섭외에 있어서도 장벽을 낮출 수 있다. 배우들의 경우 고정 프로그램 출연이 다소 어려울 수 있는데 시즌제는 그런 점에서 유동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프로그램이 잘 돼야 지상파에도 시즌제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사진=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 티저 포스터
사진=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 티저 포스터
새로운 ‘슬램덩크2’에는 기존 멤버 김숙과 홍진경을 포함해 강예원·한채영·홍진영·공민지·전소미가 함께 한다. 걸그룹으로 데뷔를 하고자 하는 이들의 의지는 확고했다. 맏언니 김숙은 “멤버들의 나이 차이도 크지만 실력 차이는 더 크다. 게다가 내가 상위권이다. 정말 어려운 도전이지만 잘 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홍진경은 세계적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를 언급하며 “걸그룹은 한국의 문화 콘텐츠이자 한국의 자산이다. 세계가 한국의 걸그룹을 주시하는 이 시점에 우리 언니쓰에게 관심을 갖는 관계자가 있을 수 있다. 우리도 세계무대에 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배우 강예원과 한채영의 반전 매력은 기대 포인트 중 하나다. 강예원은 “성악을 전공했지만 목을 다친 이후 음악과 담을 쌓았다”고 고백하며 “트라우마를 깨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거다”라고 다짐했다. 한채영은 “나는 음악적 재능이 없다”고 고백하면서도 “하지만 누구나 욕심은 있지 않나. 센터를 차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수로 본업을 이어오고 있는 홍진영·공민지·전소미에게도 언니쓰 활동이 쉬운 일은 아니다. 박 PD의 말에 따르면 녹화가 끝나도 남아서 연습을 하는 멤버가 공민지와 전소미다. 이들이 재활센터 수준으로 다른 멤버들을 도와주고 있다고. 공민지는 “걸그룹 전적이 있지만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언니 동생들과 조율을 하며 만들어내는 과정에 내게 큰 의미다”라고 말했다.

곧 신곡을 공개하는 홍진영은 두 활동을 병행하게 됐다. 그는 “트로트는 내가 계속 해왔던 장르다. ‘슬램덩크2’를 통해서는 새로운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며 “10년 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를 했다가 2달 만에 망했다. 못다 핀 꽃을 펼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조 센터’이자 ‘슬램덩크2’의 막내 전소미 역시 “쉬운 도전이 아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임하겠다”라고 고백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오는 10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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