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내성적인 보스’
‘내성적인 보스’
박혜수가 ‘새 옷’을 입은 듯 또 다른 매력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내성적인 보스’에서는 채로운(박혜수)이 이전과 다르게 은환기(연우진)를 생각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채로운은 자신의 복수심 때문에 은환기가 힘들어졌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을 느꼈다. 이후 진행된 워크샵에서도 채로운은 은환기의 편을 들며, 그의 진심을 이해해주는 유일한 한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PT를 맡게 된 채로운이 이번엔 은환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프로젝트를 마쳤다. 또한 언니 생각에 눈물을 흘릴 땐, 은환기가 옆에 있어주는 등 서로에 대한 오해는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박혜수가 맡은 채로운은 결코 쉬운 인물이 아니다. 언니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엄마마저 잃으며 화목했던 가정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오로지 목표는 언니를 죽게 만든 사람에 대한 복수이기에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또한 복합적이다.

박혜수는 다양한 감정을 지닌 채로운의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있다. 좌충우돌 신입사원으로서 실수를 남발하기도 하지만, 은환기에게는 누구보다 큰 힘이 돼주기도 하고, 강우일(윤박)을 바라보면서는 설레는 마음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누구와 붙어도 상황에 맞게 자연스러운 케미를 보여주며 극의 흥미를 높였다.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으로서의 매력도 충분했다. 자신의 마음을 어찌할 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르다가도 환하게 웃는 미소에서는 박혜수 특유의 싱그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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