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한층 깊어져서 돌아왔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지난 4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앙코르 공연을 개막 한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연출 오세혁)가 한층 깊어진 배우들의 연기와 풍성해진 음악으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을 시작했다.

‘라흐마니노프’는 지난해 여름, 뮤지컬과 클래식 음악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며 한국뮤지컬어워즈 작곡·음악감독상과 예그린뮤지컬어워드 극본상을 수상하고 평단과 관객들의 성원에 힘 입어 빠르게 앙코르 공연으로 찾아오게 됐다.

이번 앙코르 초연 때의 감동을 그대로 전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현악 4중주를 6중주로 개편해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이번 공연의 커튼콜에서는 피아니스트와 현악 6중주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원곡의 느낌 그대로 연주하며 공연의 감동을 더욱 극대화 시키고 큰 여운을 남기는 무대를 보여준다.

또 초연 멤버 그대로 돌아온 박유덕, 안재영, 김경수, 정동화 4명의 배우들은 더욱더 완벽한 캐릭터로 무장하여 객석 모두가 숨죽이고 그들의 연기에 빠져드는 진 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제작사 HJ컬쳐는 “관객 여러분의 사랑으로 빠르게 돌아올 수 있었던 만큼 한층 더 깊어 진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배우, 스태프, 음악팀 모두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준비했다”고 관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라흐마니노프’는 지난 해 첫 선을 보인 작품으로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슬럼프에 빠져 절망하고 있던 시기,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오는 3월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라흐마니노프', 한층 깊어져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