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찬희 인턴기자]
SBS ‘피고인’ 지성 / 사진제공=방송화면 캡처
SBS ‘피고인’ 지성 / 사진제공=방송화면 캡처
‘피고인’ 지성이 탁월한 완급 조절 연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는 박정우(지성)가 기억을 잃기 전 남겨둔 단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초반 박정우가 사건을 입증해야 하는 날마다 차민호(엄기준)가 그의 기억장애를 이용해 함정에 빠트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박정우는 과거 1심 재판 일주일 전 사건 기록들을 정리하며 재판을 준비하던 중 이를 전부 교도소장에게 빼앗기고 징벌방에 갇혔다. 당시 박정우는 기억을 잃고 나서야 그곳을 나올 수 있었는데, 이는 전부 차민호의 짓이었다. 그래서 박정우는 징벌방에 들어올 때마다 죽을힘을 다해 그날의 단서들을 새긴 것이다.

박정우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찰나에 박봉구라는 글자를 발견, 단서들을 더 알아내고자 다시 징벌방에 갇히려 했다. 하지만 원하던 끝방에 검사 재직 시절 체포한 신철식(조재윤)이 자리하고 있었고 나머지 힌트들을 얻는 데 난관에 봉착했다. 새로운 고생길이 열렸지만, 신철식에게 있어 무죄를 증명해줄 유일한 사람이 또 지성이기 때문에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시너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지성과 조재윤이 밀당하며 거래를 시도하는 모습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고, 하나의 미션을 수행하는 듯한 과정들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드라마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 그러다 지성이 갑자기 딸을 유기한 장소를 털어놓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리기도 했다. 단서를 걸고 징벌방을 빼내 달라는 조재윤의 제안 때문에 고안해낸 것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지어낸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구심이 남은 상황이다.

이렇듯 지성은 기억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한편 때때로 미스터리 한 행동으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반면 권유리 앞에서는 도움의 손길을 붙잡고 싶으면서도 밀어내는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표정과 대사톤, 목소리 높낮이로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지성은 자신을 돕겠다며 찾아온 국선 변호사 권유리의 손을 냉정하게 뿌리쳤었다. 그렇지만 사형수가 된 처지에 기억장애까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박한 심정에 결국 지성은 권유리의 손을 잡았다.

현장 관계자는 “감옥이라는 한정된 공간,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상대 배역과 상황에 따라 감정을 조절하는 지성의 뛰어난 연기가 캐릭터뿐 아니라 드라마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힘든 내색 없이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는 지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성이 출연 중인 ‘피고인’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찬희 인턴기자 chan0502@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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