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신혼일기
신혼일기
알콩달콩한 모습만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안재현·구혜선이 현실적인 신혼부부로 돌아온다. 결혼 8개월 차 신혼일기가 시작된다.

tvN ‘신혼일기’(연출 나영석, 이우형)는 나영석 PD의 신규 프로젝트로 가상 연애, 가상 결혼이 아닌 진짜 연예인 부부의 리얼한 신혼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 안재현·구혜선 부부가 출연해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신혼일기’는 안재현·구혜선 부부가 결혼 후 처음으로 동반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나영석 PD는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프로그램 기자간담회에서 “보통은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고 출연자를 선택하는 것이 제작 방식인데, 이번 경우는 뒤집어졌다. ‘신서유기’를 하면서 안재현을 알게 됐고, 결혼을 하면서 구혜선을 알게 됐다. 그 커플들과 왕래하다보니까 그분들 사는 방식과 대화 방식이 재미있어 보였다”면서 “신혼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시기인데 이 두 분이 사는 방식을 잠깐 동안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시청자와 공유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 역시 신혼 생활이 한번 지나면 다시 오지 않은 만큼 자기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결정을 했다”면서 “물론 촬영이 다가오면서 부담감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다.

‘신혼일기’ 포스터 / 사진제공=CJ E&M
‘신혼일기’ 포스터 / 사진제공=CJ E&M
‘신혼일기’에서 두 사람은 도심 속 아파트를 떠나, 낯선 강원도 인제 첩첩산중에 위치한 빨간지붕집에 살림을 차렸다. 혹독한 겨울 추위에 앞서 직접 월동준비를 하며 첫 인제살이를 시작한 안재현·구혜선 부부의 고군분투가 재미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혼생활의 달콤한 모습은 물론 실제 부부들이 겪게 되는 다툼과 갈등 등 현실적인 모습도 담아내며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김대주 작가는 “안재현이 ‘신서유기’를 통해서 로맨틱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실제로 보니까 많이 달랐다. 구혜선은 너무 솔직해서 당황스러울 정도로 본 모습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안재현을 보면서 안도한 것은 로맨티스트였지만 그도 남편이었다는 점”이라면서 “세상 그렇게 달콤하고 뭐든지 다해줄 것 같았지만 안재현도 우리와 똑같은 남편이었다. 구혜선이 정말로 고생을 했겠더라. 애처가에 로맨티스트처럼 보이지만 그도 보통 남편들과 똑같은 실수를 똑같이 한다. 눈치도 없고 해서는 안 되는 말도 한다. 솔직한 구혜선과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안재현의 조합 때문에 안도하면서 공감을 했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인제에 있는 집에 카메라를 전부 다 설치했다. 그런데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카메라 없는 방 하나를 마련했다. 싸움이 깊어지면 두 사람은 그 방으로 들어간다. 나중에 확인할 수 없는 길고 긴 대화를 나누고 나온다.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나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실제 두 사람은 싸우는 모습도 많이 보여준다. 그러나 이 과정을 길고 긴 대화를 통해 푼다는 것. 이우형 PD는 “여섯 시간씩 대화를 할 때도 있다. 길게 대화를 해서 서로 납득하고 풀어가는 과정이 독특했다”면서 “두 사람의 라이프스타일 그런 거 같다.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한다. 듣고 있으면 재미있는 부분도 많다”고 덧붙였다.
신혼일기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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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는 두 사람이 전통적인 남녀의 성 역할이 바뀌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구혜선이 훨씬 털털하고 힘쓰는 일을 많이 한다. 안재현은 음식 만들고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안재현이 더 섬세하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못질은 물론 페인트칠, 삽질까지 거뜬히 해냈다. 안재현은 장보기부터 뛰어난 요리 실력에 설거지까지 1등 신랑으로 변신했다.

이우형 PD는 “안재현이 힘든 일을 하기 적합하지 않은 몸이다”면서 “구혜선이 삽질 같은 것도 뺏어서 하기도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대주 작가는 “안재현은 보기도 좋고 예쁘게, 맛있게 요리를 한다. 딱 신혼부부다. 구혜선 요리는 대학교 앞에서 10년 자취한 요리다. 맛은 있지만 생긴 거나 과정이 독특하다. 요리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설명을 더했다.

나영석 PD는 ‘신혼일기’의 새로운 시즌에 대해서 “물론 다른 시즌도 오길 바란다. 그런데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정해주는 거다. 공감해주고 사랑해주면 두 번째, 세 번째 시즌도 할 용의가 있다. 다른 부부가 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안재현·구혜선 부부가 실제 기르고 있는 반려견과 반려묘 역시 관전 포인트다. 반려견 감자, 군밤, 순대와 반려묘 안주, 망고, 쌈까지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을 지닌 여섯 마리의 동물 친구들이 ‘신혼일기’에서 활약을 펼칠 전망이다.

‘신혼일기’는 오는 3일 오후 9시 20분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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