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자이언티 / 사진제공=더 블랙 레이블
자이언티 / 사진제공=더 블랙 레이블
돌아왔다, 자이언티가.

‘양화대교’ ‘꺼내 먹어요’ 등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알린 가수 자이언티가 지난 2015년 ‘노 메이크업(No Make Up)’ 이후 약 1년 만에 새 미니음반을 내놓고 대중 앞에 섰다.

지난달 31일 0시 공개된 신보 ‘OO’에는 타이틀곡 ‘노래’를 포함해 총 7곡이 담겨있다. ‘노래’는 1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음원차트 멜론에서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빅뱅 지드래곤과 호흡을 맞춘 ‘콤플렉스’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록곡 ‘미안해’ ‘영화관’ ‘코미디언’ 등도 모두 10위권에 안착했다. 다른 차트도 마찬가지. 벅스 엠넷닷컴 몽키3 네이버뮤직 등 주요 8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음원깡패’라는 수식어를 지녔을 정도로 차트에서 강세를 보였기에 자이언티의 이 같은 선전은 사실 음반 발매 전부터 예상된 바다. 하지만 이번엔 변수가 있었다. tvN 드라마 ‘도깨비’ OST가 그것.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OST 역시 그 여운이 막강했다. 종영 2주차에도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줄곧 정상에서 내려올 줄 몰랐다.

‘도깨비’의 기세를 꺾은 것이 바로 자이언티. 이로써 ‘음원 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한 셈이다.

자이언티는 이번 음반의 작사, 작곡에 두루 참여하며 오롯이 자신만의 색깔을 내기 위해 애썼다. ‘노래’ 역시 자이언티만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직 연인만을 위해 만든 노래라는 설정에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까지 더했다.

또 자이언티는 이번 역시 누구와도 비슷하지 않은 음색과 창법으로 귀를 자극했다. 음반에 담긴 모든 곡이 자이언티가 불러 더욱 선명해졌다. 지드래곤과 빈지노 등 화려한 라인업 역시 새 음반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한몫한다.

1년 만에 돌아온 자이언티는 당당하게 ‘도깨비’의 그림자를 걷어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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