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솔로몬의 위증’이 긴 여운과 감동을 남기는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12회에서는 최후의 진실을 향한 마지막 재판이 열렸다. 한지훈(장동윤 분)은 변호인이 아닌 이소우(서영주 분) 살인 혐의의 피고인으로 교내재판에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지훈의 증언은 더욱 놀라웠다. 한지훈은 11년 전 알콜 중독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해 죽이고 자신도 감옥에서 자살한 사건부터 시작해 자살충동과 수면 장애로 입원한 정신병원에서 이소우와 친구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사건 당일 밤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아달라는 이소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불행한 기억이 있는 장소 다섯 곳을 찾아 전화를 걸었고, 옥상으로 찾아가 죽겠다는 이소우를 내버려둔 채 내려왔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이소우는 자살했던 것. 한지훈은 “재판 과정을 통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털어놓았다.
증언이 끝나고 판결을 내리기 직전 고서연은 한경문을 다시 증인석에 올렸다. 첫 번째 증언에서 위증을 했다고 고백한 한경문은 “한지훈은 이소우 죽음에 어떠한 책임도 없다”며 부정입학과 특별관리 대상의 성적을 조작해왔음을 모두 고백했다. 아들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눈물겨운 부정이었다. 결국 교내재판은 한지훈의 무죄, 정국고와 재단의 유죄를 선언했다. 정국재단은 사학비리로 조사를 받게 됐고, 부정입학 연루된 학생들은 모두 퇴학처분 됐다. 교내재판이 끝나고 상처와 비밀이 모두 밝혀진 자리에서 아이들은 제자리를 찾아갔다. 아이들은 평범한 고3이 됐다. 한지훈은 재판을 통해 모든 비밀을 알고도 이해해주는 친구들을 만났다.
12회 동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솔로몬의 위증’은 마지막 까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인 진실과 반전의 결과로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자신의 상처까지 털어놓는 한지훈의 증언과 아들을 위해 진실을 고백한 한경문의 마지막 증언은 통쾌한 사이다 결말을 넘어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했다. 특히 “삶은 끊임없는 반전, 셀 수 없는 희비. 모두 그렇게 살아간다. 비록 이런 삶일지라도 난 지치지 않으려구”라며 한지훈이 먼저 세상을 떠난 이소우를 향해 보내는 메시지는 현실을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미스터리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처음으로 국내에서 드라마로 만든 ‘솔로몬의 위증’은 탄탄한 원작을 국내 현실에 맞는 절묘한 각색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소우의 죽음에서 시작해 부정입학, 사학비리, 가정폭력, 학교 폭력 등 사회 전반의 문제를 짚어냈고, 원작에는 없는 한경문이라는 인물을 통해 원작의 메시지를 담아내면서도 한국 드라마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현지화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
‘파격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예 배우들은 끝까지 안정적인 연기로 감동의 진폭을 더했다. 신선한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간 신예 배우들은 캐릭터를 입은 듯 한 연기로 흡입력을 높였고, 흔들리고 상처받는 내면까지 섬세하게 전달하면서 새로운 얼굴들의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재현, 안내상, 김여진, 신은정, 심이영, 허정도 등을 비롯 극 곳곳에 포진한 명품 배우들은 명불허전 연기로 무게 중심을 잡았다. 신예배우와 베테랑들의 시너지는 ‘솔로몬의 위증’의 품격을 높였다.
첫 방송 이후 줄골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들으며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아온 ‘솔로몬의 위증’은 “출연 결심이 아니라 이야기에 설득 당했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드라마”는 조재현의 말처럼 친구의 죽음에 대해 누구하나 해답을 주지 않는 위선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에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날린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통해 스스로 진실을 추적해가는 모습이 강렬한 화두를 던지며 감동과 전율을 선사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지난 2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12회에서는 최후의 진실을 향한 마지막 재판이 열렸다. 한지훈(장동윤 분)은 변호인이 아닌 이소우(서영주 분) 살인 혐의의 피고인으로 교내재판에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지훈의 증언은 더욱 놀라웠다. 한지훈은 11년 전 알콜 중독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해 죽이고 자신도 감옥에서 자살한 사건부터 시작해 자살충동과 수면 장애로 입원한 정신병원에서 이소우와 친구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사건 당일 밤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아달라는 이소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불행한 기억이 있는 장소 다섯 곳을 찾아 전화를 걸었고, 옥상으로 찾아가 죽겠다는 이소우를 내버려둔 채 내려왔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이소우는 자살했던 것. 한지훈은 “재판 과정을 통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털어놓았다.
증언이 끝나고 판결을 내리기 직전 고서연은 한경문을 다시 증인석에 올렸다. 첫 번째 증언에서 위증을 했다고 고백한 한경문은 “한지훈은 이소우 죽음에 어떠한 책임도 없다”며 부정입학과 특별관리 대상의 성적을 조작해왔음을 모두 고백했다. 아들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눈물겨운 부정이었다. 결국 교내재판은 한지훈의 무죄, 정국고와 재단의 유죄를 선언했다. 정국재단은 사학비리로 조사를 받게 됐고, 부정입학 연루된 학생들은 모두 퇴학처분 됐다. 교내재판이 끝나고 상처와 비밀이 모두 밝혀진 자리에서 아이들은 제자리를 찾아갔다. 아이들은 평범한 고3이 됐다. 한지훈은 재판을 통해 모든 비밀을 알고도 이해해주는 친구들을 만났다.
12회 동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솔로몬의 위증’은 마지막 까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인 진실과 반전의 결과로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자신의 상처까지 털어놓는 한지훈의 증언과 아들을 위해 진실을 고백한 한경문의 마지막 증언은 통쾌한 사이다 결말을 넘어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했다. 특히 “삶은 끊임없는 반전, 셀 수 없는 희비. 모두 그렇게 살아간다. 비록 이런 삶일지라도 난 지치지 않으려구”라며 한지훈이 먼저 세상을 떠난 이소우를 향해 보내는 메시지는 현실을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미스터리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처음으로 국내에서 드라마로 만든 ‘솔로몬의 위증’은 탄탄한 원작을 국내 현실에 맞는 절묘한 각색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소우의 죽음에서 시작해 부정입학, 사학비리, 가정폭력, 학교 폭력 등 사회 전반의 문제를 짚어냈고, 원작에는 없는 한경문이라는 인물을 통해 원작의 메시지를 담아내면서도 한국 드라마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현지화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
‘파격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예 배우들은 끝까지 안정적인 연기로 감동의 진폭을 더했다. 신선한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간 신예 배우들은 캐릭터를 입은 듯 한 연기로 흡입력을 높였고, 흔들리고 상처받는 내면까지 섬세하게 전달하면서 새로운 얼굴들의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재현, 안내상, 김여진, 신은정, 심이영, 허정도 등을 비롯 극 곳곳에 포진한 명품 배우들은 명불허전 연기로 무게 중심을 잡았다. 신예배우와 베테랑들의 시너지는 ‘솔로몬의 위증’의 품격을 높였다.
첫 방송 이후 줄골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들으며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아온 ‘솔로몬의 위증’은 “출연 결심이 아니라 이야기에 설득 당했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드라마”는 조재현의 말처럼 친구의 죽음에 대해 누구하나 해답을 주지 않는 위선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에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선전포고를 날린 아이들이 ‘교내재판’을 통해 스스로 진실을 추적해가는 모습이 강렬한 화두를 던지며 감동과 전율을 선사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