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사임당’ 속 우리가 알던 현모양처 신사임당의 모습은 없다. ‘사임당’은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몰랐던 신사임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윤상호 PD와 박은령 작가를 비롯해, 배우 이영애·송승헌·오윤아·양세종이 참석했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신사임당에 관한 역사적 사실과 픽션이 조화돼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전개되는 퓨전 사극이다.
작품의 모티브가 된 신사임당은 현모양처 혹은 율곡이이의 어머니로 국내에 잘 알려져있지만, ‘사임당’은 16세기 당시 천재 여류 화가로 칭송됐던 신사임당의 모습을 조명했다.
‘사임당’을 통해 1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영애는 과거의 신사임당과 현대의 서지윤 역으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과거에선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과 불꽃같은 로맨스를, 현실에선 고단한 워킹맘의 모습을 연기하며 보여준다.
이영애는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신사임당에 대한 시각이 재조명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딱딱한 신사임당이야기가 아니라 당대 유명한 여류 화가의 어떤 예민하고 예술적 면모를 그려냈다”며 “조신하고 단아한 모습 이면에 있는 열정적이고 다이내믹한 사임당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거기에 로맨스를 가미해 여성스러운 신사임당의 모습까지 담았다. 새로운 신사임당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무거운 분위기를 지닌 신사임당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보여주기엔 자칫 가볍워 비춰질 수 있지 않겠냐는 우려에는 박은령 작가가 답했다. 박 작가는 “드라마를 관전하는 방식 자체가 KBS 대하사극을 보는 태도와는 다르지 않나. 이를테면 코믹 안에서 다큐같은 진지함을 요구하지 않듯이 저희 작품도 오픈 마인드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저희가 잘 모르는, 혹은 잘 아는 역사적 사실들을 뼈대로 두고 작가의 상상력을 끼워 넣어 완성한 이야기다. 신선한 느낌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윤상호 PD 역시 “결코 가벼운 느낌은 없을 거다. 사극이 등장하는 부분에선 정통적 면을 강하게 드러냈다”라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특이한 형식일 뿐이다.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사임당’이 천재 여류 화가 신사임당의 모습을 조명하는 만큼 이영애의 화려한 그림 실력도 기대되고 있다. 윤 PD는 “이영애 씨가 작품을 위해 그림을 배웠는데 지도 선생님도 놀랄 만큼 소질을 보이셨다”며 칭찬했고 오윤아는 “제가 라이벌로 등장해서 같이 그림을 그려야 되는데 붓을 들지 못할 정도로 카리스마 있게 그림을 그리시더라. 정말 멋있었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처음 호흡을 맞추는 이영애와 송승헌의 멜로 호흡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송승헌은 가상의 인물 이겸 역을 맡아 신사임당과 애틋한 로맨스를 펼칠 예정. 송승헌은 “제가 배우 생활을 하면서 이영애 선배님과 같이 연기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만큼 영광이고 최선을 다했다”고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현모양처로 잘 알려진 신사임당의 로맨스라니, 다소 파격적인 내용에 대해 이영애는 “그래서 더 재밌지 않겠냐. 신사임당의 로맨스라고 하면 아마 많은 분들이 놀라실텐데 그런 놀라운 신사임당의 멜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는 재미가 있으실 것”이라며 “저도 워킹맘이지만, 과거 신사임당도 지금과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사임당이 성인군자도 아니고 정말 그녀가 현모양처였을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된 작품이기 때문에 어떤 대범한 면이 분명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작가는 “저희가 모르는 신사임당의 이야기가 정말 많다. 율곡 이이의 일기에는 ‘어머니가 새벽에 혼자 우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고 나와있다. 율곡 이이는 강릉에 있는 할머니가 그리워 우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저는 다르게 해석했다. 작가란 그런 부분들을 낯설게 봐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외에도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속상한 일이 많았던 것 등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 PD는 “오랜시간을 제작진, 작가 배우들이 기다려왔다. 어떤 분들은 너무 오래 기다려서 지쳤다고도 하시더라. 하지만 저희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어진 만큼 이해 부탁드리고, 저를 포함해 모두가 굉장히 긴장되는 게 사실이지만 매우 좋은 드라마로 시청자 여러분께 다가갈 것이라 자신한다”고 확신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방송되는 ‘사임당’은 오는 26일 밤 10시 첫 방송되며 1·2회가 연속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윤상호 PD와 박은령 작가를 비롯해, 배우 이영애·송승헌·오윤아·양세종이 참석했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신사임당에 관한 역사적 사실과 픽션이 조화돼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전개되는 퓨전 사극이다.
작품의 모티브가 된 신사임당은 현모양처 혹은 율곡이이의 어머니로 국내에 잘 알려져있지만, ‘사임당’은 16세기 당시 천재 여류 화가로 칭송됐던 신사임당의 모습을 조명했다.
‘사임당’을 통해 1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영애는 과거의 신사임당과 현대의 서지윤 역으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과거에선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과 불꽃같은 로맨스를, 현실에선 고단한 워킹맘의 모습을 연기하며 보여준다.
이영애는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신사임당에 대한 시각이 재조명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딱딱한 신사임당이야기가 아니라 당대 유명한 여류 화가의 어떤 예민하고 예술적 면모를 그려냈다”며 “조신하고 단아한 모습 이면에 있는 열정적이고 다이내믹한 사임당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거기에 로맨스를 가미해 여성스러운 신사임당의 모습까지 담았다. 새로운 신사임당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무거운 분위기를 지닌 신사임당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보여주기엔 자칫 가볍워 비춰질 수 있지 않겠냐는 우려에는 박은령 작가가 답했다. 박 작가는 “드라마를 관전하는 방식 자체가 KBS 대하사극을 보는 태도와는 다르지 않나. 이를테면 코믹 안에서 다큐같은 진지함을 요구하지 않듯이 저희 작품도 오픈 마인드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저희가 잘 모르는, 혹은 잘 아는 역사적 사실들을 뼈대로 두고 작가의 상상력을 끼워 넣어 완성한 이야기다. 신선한 느낌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사임당’이 천재 여류 화가 신사임당의 모습을 조명하는 만큼 이영애의 화려한 그림 실력도 기대되고 있다. 윤 PD는 “이영애 씨가 작품을 위해 그림을 배웠는데 지도 선생님도 놀랄 만큼 소질을 보이셨다”며 칭찬했고 오윤아는 “제가 라이벌로 등장해서 같이 그림을 그려야 되는데 붓을 들지 못할 정도로 카리스마 있게 그림을 그리시더라. 정말 멋있었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처음 호흡을 맞추는 이영애와 송승헌의 멜로 호흡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송승헌은 가상의 인물 이겸 역을 맡아 신사임당과 애틋한 로맨스를 펼칠 예정. 송승헌은 “제가 배우 생활을 하면서 이영애 선배님과 같이 연기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만큼 영광이고 최선을 다했다”고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현모양처로 잘 알려진 신사임당의 로맨스라니, 다소 파격적인 내용에 대해 이영애는 “그래서 더 재밌지 않겠냐. 신사임당의 로맨스라고 하면 아마 많은 분들이 놀라실텐데 그런 놀라운 신사임당의 멜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는 재미가 있으실 것”이라며 “저도 워킹맘이지만, 과거 신사임당도 지금과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사임당이 성인군자도 아니고 정말 그녀가 현모양처였을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된 작품이기 때문에 어떤 대범한 면이 분명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PD는 “오랜시간을 제작진, 작가 배우들이 기다려왔다. 어떤 분들은 너무 오래 기다려서 지쳤다고도 하시더라. 하지만 저희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어진 만큼 이해 부탁드리고, 저를 포함해 모두가 굉장히 긴장되는 게 사실이지만 매우 좋은 드라마로 시청자 여러분께 다가갈 것이라 자신한다”고 확신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방송되는 ‘사임당’은 오는 26일 밤 10시 첫 방송되며 1·2회가 연속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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