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나인’ / 사진제공=MBC 캡처
‘미씽나인’ / 사진제공=MBC 캡처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2회 2017년 1월 19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추락한 비행기 속 승객이었던 라봉희(백진희)는 4개월 만에 극적으로 한국에 귀환한다. 기억상실 때문에 과거를 기억하지 못했던 봉희는 조사를 받으며 무인도 생활을 기억하게 된다. 봉희의 기억 속 과거에서 비행기는 무인도 근처 바다로 추락하고 그 안에 있던 라봉희(백진희)는 서준오(정경호)를 구해 무인도 생활을 함께 보낸다. 희망을 품고 무인도에서 생활하던 중 이열(박찬열)을 만나고 무인도 안에는 희망이 없음을 알게 된다.

리뷰
아르바이트생과 가게 주인, 생선가게 아저씨와 손님. 현실에는 무수하게 많은 갑을 관계가 있다. 때론 잔인하고 때론 한순간에 뒤바뀌어 버릴 만큼 허무한 관계 속에서 봉희는 을도 아닌, 병. 어쩌면 봉희는 갑을병정을 쓰고 난 뒤에 찍는 마침표 같은 존재다. 그리고 이렇게 잔인한 서열 속에서도 포기하기보단 열정을 가지고 행동하는 열정적인 청년이다. 비록 현실에선 그런 열정 청년은 인정을 받기보단 열정페이를 받지만 말이다.

치열한 사회 속에서 혹시나 딸이 상처 입고 돌아오진 않을까. 혹시나 딸이 돌아왔을 때 좌절하지 않기를 바라며 알려준 물질. 기가 막히게도 물질을 비롯한 엄마가 알려준 생존방법은 봉희가 진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나 기적처럼 한국으로 돌아온 봉희를 반겨주는 사람은 몇 사람 되지 않았다. 대부분 사람들의 시선은 봉희를 ‘단서’ 혹은 ‘기다리지 않았던 사람’으로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 무인도에서 가장 생존력이 높았던 ‘갑’봉희는 다시 ‘을’봉희로 돌아온 것이다.

봉희의 기억 속에서 아직 죽은 사람은 없다. 그리고 준오의 매니저인 기준(오정세), 드리머즈의 멤버였던 태호(최태준), 레전드 엔터의 대표인 재국(김상호), 레전드 엔터의 실장인 호항(태항호)를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만난 상태. 그리고 봉희를 뺀 모든 사람이 재현이 죽은 현장의 목격자인 점을 고려할 때, 비행기 사고는 우연이 아닌 필연일 가능성이 크다.

봉희의 기억만이 유일한 단서로 역할을 하는 지금. 어쩌면 봉희가 일부러 기억상실증인 척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의문이 나왔다. 초반부터 몰아치는 많은 의혹과 숨겨진 이야기들 속에서 진짜 진실을 알게 되는 시점은 언제일까. 그리고 봉희에게 지켜지던 준오는 한국으로 돌아와 과자 100봉지를 사줄 수 있을까.

수다 포인트
-이름: 서준오, 특기: 봉희가 일할 때 응원하기, 불끄기
-비행기 내부에 샹들리에는 놓지 않는걸로…
-차오루씨 찾습니다(눈물)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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