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허일중(최정우)을 죽인 강서희(황신혜)의 죄가 허준재(이민호)에 의해 밝혀져 구속됐고, 이를 막으려던 아들 허치현(이지훈)은 허준재를 향해 총을 겨눴다. 청이(전지현) 허준재 대신 총을 맞아 의식을 잃었지만 인어의 어마 무시한 회복력으로 일어난다. 살인마 마대영(성동일) 또한 구속됐다. 한편, 청은 모든 방해 요소들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심장 통증을 느낀다.
리뷰
허준재(이민호)와 심청(전지현)의 사랑을 방해하는 악역들이 다 사라졌다. 허치현(이지훈)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강서희(황신혜)와 마대영(성동일)은 구속됐다. 과거 담령(허준재)과 세화(전지현)의 결말은 죽음이었지만 허준재와 심청은 이들을 죽인 허치현의 죽음으로 현생의 운명까지 바뀌었다. 이 결말을 위해 이들은 여러 번 죽고, 태어났으며 많은 길을 돌아왔다. 그렇게 서로를 기억하고 있으면 결국 다시 만난다는 걸 증명해냈다.
이제 주인공들은 어두웠던 현실에서 밖을 나갈 수 있는 빛을 마주했다. 하지만 빛이 더 밝으려면 짙은 어둠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여기서 허준재가 빛이라면 허치현(이지훈)은 어둠이다. 그가 한 나쁜 짓들은 어떤 이유라 해도 용서받을 수 없지만 어쩐지 짠한 마음이 드는 건 왜 일까?
윤치현에서 허치현으로, 양아버지 허일중(최정우)의 사랑과 신임을 받기 위해 아등바등했지만 결국 물보다 진한 피를 가진 친아들 허준재에 밀렸다. 몸부림 쳐봤자 허치현의 몸에는 살인마 마대영의 피가 흐르고 있고, 믿고 따르던 어머니 강서희조차 전남편들에 이어 허일중을 죽였다. 그렇게 평생을 남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산 허치현은 자신조차 사랑하지 못했고, 끝내 어머니와 자신의 인생이 창피해 죽음을 택했다.
그렇게 악역의 죽음으로 주인공들은 해피엔딩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인과응보, 사필귀정의 완벽한 결말이지만 스스로 어둠을 택한 허치현이 다음 생에서는 주고받는 사랑에 매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든 허치현이 다음 생에서는 누군가를 미워하는데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온전히 주인공인 삶을 살기를.
한편, 모유란의 이야기가 수상하다. 배가 뒤집혀 죽을 뻔한 어부를 인어가 살리고, 둘은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동화 인어공주의 해피엔딩 버전 이야기 말이다. 청이의 뜬금없는 인어공주 이야기에도 해피엔딩 결말의 새로운 인어 이야기를 전해줬고, 청이의 존재에 의심을 갖지 않는다. 혹시 모유란은 인어의 후손이 아닐까?
수다 포인트
– 이희준은 이민호 짝사랑 중
– 전지현-신혜선, 女女케미 귀엽네~
– 신혜선, 금사빠여도 괜찮아
– 고구마 100개 먹고 사이다 한 모금, 이제 고구마 말고 해피엔딩 주세요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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