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마지막 회에서는 도윤완(최진호) 원장과 맞닥뜨린 김사부(한석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사부는 연회장에서 자신을 보고 놀란 도 원장에게 “인공 심장 교체 수술 축하하는 자리라며. 우리가 주인공인데 당연히 와야지”라고 말했다.
김사부는 오 기자가 전해준 대리수술 기록을 도 원장에게 던지며 “이제 그만 네 자리에서 내려와라. 네가 싼 똥 네가 치워”라고 소리쳤다.
이에 당황한 도 원장은 김사부가 계획 중인 응급외상센터 건립 건을 두고 거래를 제안했고 김사부는 이를 비웃으며 “14년 전 일부터 바로잡자. 적어도 네가 병원장 직을 유지하는데 걸림돌이 되겠지”라고 경고했다.
곧 거대 병원 의사들은 김사부에게 몰려들어 인공심장 교체 수술에 대해 물었고 이를 본 도 원장은 분에 못이겨 김사부에게 주먹을 날렸다. 두 사람은 피터지는 싸움을 시작했다.
이때 연회장에 있던 거대한 얼음 조각이 김사부 위로 떨어지면서 김사부는 손목에 큰 상처를 입었다. 강동주(유연석)와 윤서정(서현진)이 급하게 응급실에 데려가 치료했으나 김사부는 상처의 정도나, 상태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아 긴장감을 높였다.
궁지에 몰린 도 원장은 돌담 병원에서 입원 중인 신 회장(주현)을 찾아가 무릎 꿇고 자신의 잘못을 빌었다. 그는 “억울하다. 김사부의 말은 다 모함이다. 대리수술 건은 증거도 찾기 어려운 일이다. 그동안 제가 거대 병원을 위해 해온 것을 생각해서 봐달라”고 부탁했다.
신 회장은 “김사부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무슨 말이냐. 대리 수술은 무슨 얘기냐. 자네 혹시 범법행위라도 저지른 거냐”고 되물었고, 상황을 깨달은 도 원장은 스스로를 위기에 몰아 넣었음을 알고 분노했다.
그날 밤, 김사부를 찾아간 도 원장은 “도대체 너처럼 실력있는 의사가 이런 시골 분원에 있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사부는 “병원 찾다가 죽는 환자가 없어야 하지 않겠냐.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이러는 건 아니다. 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이 일을 한다. 이런 걸 낭만이라고 한다. 난 아직은 의사 사장님보다 의사 선생님 되고 싶다는 애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인범이 포함해서다”라며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김사부가 홀로 응급실을 지킬 때 돌담 병원 식구들은 인공심장 교체 수술 성공을 자축하는 회식 자리에 있었다. 다들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며 신나게 분위기를 즐기던 때, 갑작스런 사고 소식과 함께 콜이 들어왔고 다들 망설임 없이 겉옷을 챙겨 병원으로 향했다.
“우리가 왜, 무엇 때문에 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 말라”라는 김사부의 말을 곱씹는 강동주의 내레이션이 이어지면서 멋지게 돌담병원에 모인 젊은 의사 군단의 모습이 펼쳐졌다. 김사부는 간호사를 포함한 모두를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럽다는 듯 바라보며 미소 짓고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며 애정을 건넸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자신의 책상 위에 놓인 만화를 읽는 김사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사부는 신 회장의 이야기가 담긴 만화를 흥미롭게 읽었다. 만화는 신 회장의 과거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었다. 이를 통해 신 회장의 도움으로 환자였던 웹툰 작가가 건강을 되찾았다는 것이 암시됐고, 과거 김사부가 신 회장을 위기에서 구한 적이 있음이 그의 유쾌한 웃음과 함께 드러났다.
신 회장은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의 사무실에서 따스한 햇살을 맞았다. 그는 “햇빛이 아주 좋다”며 읽고 있던 서류를 내려놨고, 그 서류는 김사부의 꿈인 응급 외상센터 설립 계획서로, 훈훈한 열린 결말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