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외우지 않아도 되는 교과서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한국사기’가 이번엔 한반도에 최초로 문명의 씨앗을 뿌렸던 신석기시대로 역사의 장을 넘긴다.
KBS1 ‘한국사기’는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입체적이고 통사(通史)적으로 접근하는 팩추얼 다큐드라마다. 15일 방송되는 ‘최초의 문명’ 편에서는 한반도 내륙과 해양 전역에 최초로 문명의 씨앗을 뿌렸던 신석기인들의 파란만장한 모험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총 10부작 ‘한국사기’의 시리즈 중 구석기 시대의 생존경쟁을 다뤘던 ‘인간의 조건’이 한민족의 유전자에 얽힌 비밀을 밝혔다면 ‘최초의 문명’편은 신석기시대의 문명과 문화가 어떻게 인간의 삶을 바꾸었는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신석기 시대의 파란만장한 삶을 흥미진진한 한편의 어드벤쳐 드라마로 엮어낸 ‘최초의 문명’의 관전포인트 세가지를 짚어봤다.
◆ 최초의 문명: 도구의 혁명, 먹거리의 혁명, 주거의 혁명
구석기 시대가 돌끼리 부딪쳐서 날카롭게 떼어진 뗀석기를 사용했다면 신석기 시대는 돌을 갈아서 더 정교하고 예리하게 만든 간석기의 시대였다. 도구의 발달은 다시 기술과 문명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먹거리 자원이 풍부한 바다로 눈을 돌린 신석기인들은 근거리어업을 위한 배를 만들고 거대한 고래의 몸부림에도 좀처럼 뽑히지 않는 회전식 작살을 개발했다.
또 구석기시대가 자연에 순응하는 시기였다면 신석기시대에는 자연을 길들이는 혁명이라고까지 불릴만한 큰 변화가 일어났다. 자연발생에 의존하는 채집에서 직접 씨를 뿌리고 농사를 지어 안정적인 식량원을 확보했고 사냥의 대상이었던 들짐승을 길들여 키우기도 했다.
‘최초의 문명’편에서는 서울, 양양, 통영, 부산 등 한반도 신석기 유적과 유물을 통해 유랑생활을 청산하고 한 곳에 정착해 농경과 목축을 시작하고, 토기를 만들어 음식을 저장하며 직업과 계급, 초기 국가까지 이뤄낸 한반도 ‘신석기 혁명’의 실체를 생생하게 밝혀낸다.
◆ 고래를 사랑하고 사냥했던 신석기인들의 스펙타클한 해양어드벤쳐!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에는 범고래, 향유고래 등 고래의 다양한 종과 생태가 상세히 그려져 있다. 바로 신석기인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직접 고래를 사냥하고 나눠먹고 이를 그림으로 남겼다는 증거다.
신석기인들에게 고래는 가장 큰 겨울 식량이었을 것이고 생존과 직결됐기에 목숨을 건 비장한 모험이었던 것. ‘최초의 문명’에서는 고래를 잡는 작살꾼 ‘너울’의 시선을 따라가며 고래사냥의 방식과 풍어를 기원하는 종교의식까지 상세히 보여줄 예정이다.
또 신석기시대의 여성들 역시 지금의 해녀와 같이 조개와 미역을 채취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남성과 동등하게 일을 했던 위치였었다는 사실도 방송을 통해 새롭게 밝힌다.
◆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은 신석기인들의 희노애락! 드라마로 생생하게 본다
‘최초의 문명’편은 단순히 신석기인들의 습성과 생활상을 재연하는 해설용 영상에 그치지 않고 신석기인들의 희노애락을 기승전결이 있는 한편의 이야기로 엮어내 보는 내내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최초의 문명’편에서는 반도 최대의 신석기시대 공동묘지가 발견된 부산 가덕도의 유적을 통해 신석기인들이 죽음을 대했던 장례방식과 애도의 감정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이를 통해 그들 역시 현대의 우리와 같이 죽음에 대한 경외감과 내세의 평안함을 바라는 종교적인 바램이 이었음을 알게 해줄 전망이다.
‘한국사기’의 제작을 지휘하는 김종석 책임프로듀서는 “구석기와 마찬가지로 신석기시대를 드라마로 만들어내는 작업은 문자로 남은 기록이 없었기에 더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했고 그래서 더 조심스러웠다”며 “신석기시대 혁명의 순간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생생한 경험은 당시의 문명이 아주 원시적이었을 것이라는 현대인의 섣부른 선입견과 편견을 깨뜨리며 커다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9시 40분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KBS1 ‘한국사기’는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입체적이고 통사(通史)적으로 접근하는 팩추얼 다큐드라마다. 15일 방송되는 ‘최초의 문명’ 편에서는 한반도 내륙과 해양 전역에 최초로 문명의 씨앗을 뿌렸던 신석기인들의 파란만장한 모험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총 10부작 ‘한국사기’의 시리즈 중 구석기 시대의 생존경쟁을 다뤘던 ‘인간의 조건’이 한민족의 유전자에 얽힌 비밀을 밝혔다면 ‘최초의 문명’편은 신석기시대의 문명과 문화가 어떻게 인간의 삶을 바꾸었는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신석기 시대의 파란만장한 삶을 흥미진진한 한편의 어드벤쳐 드라마로 엮어낸 ‘최초의 문명’의 관전포인트 세가지를 짚어봤다.
◆ 최초의 문명: 도구의 혁명, 먹거리의 혁명, 주거의 혁명
구석기 시대가 돌끼리 부딪쳐서 날카롭게 떼어진 뗀석기를 사용했다면 신석기 시대는 돌을 갈아서 더 정교하고 예리하게 만든 간석기의 시대였다. 도구의 발달은 다시 기술과 문명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먹거리 자원이 풍부한 바다로 눈을 돌린 신석기인들은 근거리어업을 위한 배를 만들고 거대한 고래의 몸부림에도 좀처럼 뽑히지 않는 회전식 작살을 개발했다.
또 구석기시대가 자연에 순응하는 시기였다면 신석기시대에는 자연을 길들이는 혁명이라고까지 불릴만한 큰 변화가 일어났다. 자연발생에 의존하는 채집에서 직접 씨를 뿌리고 농사를 지어 안정적인 식량원을 확보했고 사냥의 대상이었던 들짐승을 길들여 키우기도 했다.
‘최초의 문명’편에서는 서울, 양양, 통영, 부산 등 한반도 신석기 유적과 유물을 통해 유랑생활을 청산하고 한 곳에 정착해 농경과 목축을 시작하고, 토기를 만들어 음식을 저장하며 직업과 계급, 초기 국가까지 이뤄낸 한반도 ‘신석기 혁명’의 실체를 생생하게 밝혀낸다.
◆ 고래를 사랑하고 사냥했던 신석기인들의 스펙타클한 해양어드벤쳐!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에는 범고래, 향유고래 등 고래의 다양한 종과 생태가 상세히 그려져 있다. 바로 신석기인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직접 고래를 사냥하고 나눠먹고 이를 그림으로 남겼다는 증거다.
신석기인들에게 고래는 가장 큰 겨울 식량이었을 것이고 생존과 직결됐기에 목숨을 건 비장한 모험이었던 것. ‘최초의 문명’에서는 고래를 잡는 작살꾼 ‘너울’의 시선을 따라가며 고래사냥의 방식과 풍어를 기원하는 종교의식까지 상세히 보여줄 예정이다.
또 신석기시대의 여성들 역시 지금의 해녀와 같이 조개와 미역을 채취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남성과 동등하게 일을 했던 위치였었다는 사실도 방송을 통해 새롭게 밝힌다.
◆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은 신석기인들의 희노애락! 드라마로 생생하게 본다
‘최초의 문명’편은 단순히 신석기인들의 습성과 생활상을 재연하는 해설용 영상에 그치지 않고 신석기인들의 희노애락을 기승전결이 있는 한편의 이야기로 엮어내 보는 내내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최초의 문명’편에서는 반도 최대의 신석기시대 공동묘지가 발견된 부산 가덕도의 유적을 통해 신석기인들이 죽음을 대했던 장례방식과 애도의 감정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이를 통해 그들 역시 현대의 우리와 같이 죽음에 대한 경외감과 내세의 평안함을 바라는 종교적인 바램이 이었음을 알게 해줄 전망이다.
‘한국사기’의 제작을 지휘하는 김종석 책임프로듀서는 “구석기와 마찬가지로 신석기시대를 드라마로 만들어내는 작업은 문자로 남은 기록이 없었기에 더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했고 그래서 더 조심스러웠다”며 “신석기시대 혁명의 순간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생생한 경험은 당시의 문명이 아주 원시적이었을 것이라는 현대인의 섣부른 선입견과 편견을 깨뜨리며 커다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9시 40분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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