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현빈: 쉽게 말을 뱉는 스타일은 아니다. 작품을 선탁할 때도 결정이 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10. 긴 고민 끝에 ‘공조’를 선택한 이유는?
현빈: 소재에 끌렸다. 비공식 공조수사라는 게 재미있었다. 같은 임무지만 사실 다른 임무를 하는 두 인물이 티격태격하며 맞춰나가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또 내가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들의 표현방식과는 달라 새로운 부분을 찾아가는 과정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10. ‘공조’ 합류를 결정한 이후 선배인 유해진과 김주혁이 캐스팅됐다. 소식을 듣고 어땠나?
현빈: 나뿐 아니라 내 또래 많은 배우들이 함께 하고 싶어 하는 선배들이다. 너무 좋았다. 유해진 선배는 밝은 에너지로 현장을 편안하게 해주는데, 남모르게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한다. 대본에 뭔가가 잔뜩 쓰여 있는 걸 봤다. 흔히 대사가 아니면 애드리브라고 하는데, 유해진 선배는 그것도 철저하게 준비를 해온다. 김주혁 선배는 개구쟁이 면모가 있다. 유머 감각도 뛰어나 함께 하며 재미있었다. 그런데 연기를 시작하면 완전히 달라진다. 배울 점이 많았다.
10. 특히 유해진과의 브로맨스가 극의 전반을 이끌고 있지 않나.
현빈: 실제 호흡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유해진 선배에게 술을 한잔 하자고 다가갔었다. 선배 집에서 함께 와인도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다. 아쉬운 점은, 종종 술자리를 가지며 더 친밀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극중 캐릭터의 단단한 몸을 유지해야 해서 술을 자주 마시지는 못했다. 영화 크랭크업 이후엔 나도 ‘꾼’ 촬영에, 선배도 ‘택시’ 촬영에 들어갔다. 이제는 시간이 좀 생기지 않았을까. 회포를 풀고 싶다.
10. 유해진처럼 애드리브를 구사하진 않았나?
현빈: 말로는 애드리브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북한말을 사용해야 해서 사전에 준비가 돼있어야 했다. 현장에서도 북한말 선생님이 와서 함께 모니터링을 해줬다. 감독님이 OK 사인을 해도 선생님이 NO라고 하면 다시 촬영을 했다.
10. 군 제대 후 작품들에서 연기적 호평에 비해 작품이 도드라지진 않았다. 흥행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다.
현빈: 잘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억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나. 최선을 다해 촬영을 하고, 그 이후엔 내 손을 벗어난 거다.
10. 크게 다작을 하는 배우는 아닌 것 같다.
현빈: 아니다. 준비 기간이 길어 그렇게 느끼는 거다. 나는 1년 넘게 두 영화를 연달아 촬영하고 있는데, 영화는 개봉시기가 유동적이다 보니 관객들이 보기엔 내가 1년 동안 아무 것도 안 한 것처럼 보인다. 최대한 안 쉬려고 한다. 물론, 많이 해야 1년에 두 작품이다. 그 이상은 소화가 힘들더라.
10. 현빈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화제작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이 떠오른다. 그런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도 있을까?
현빈: 꼭 가져가야 하는 이미지도, 굳이 깨야 하는 이미지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캐릭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 스스로는 조금씩 다른 이야기 속 다른 캐릭터들을 찾아왔다. 나는 그저 대중들이 선택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할 뿐이다.
10. 이후에 다시 액션에 도전할 생각이 있나?
현빈: 작품이 좋고, 그 안에 액션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액션이 좋다. 위험이 있으니 긴장을 해야 하지만, 그 걱정 때문에 액션을 못 할 정도는 아니다. 또 다른 액션에서 다른 표현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10. 현빈이 듣고 싶은 말은?
현빈: 대중들의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기대되는, 보고 싶은 배우이고 싶다. 또 함께 작업을 한 사람들 입에서는 ‘현빈과 또 다시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다. 그런 말을 들을 때 정말 행복하더라.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까칠한 재벌2세, 로맨스 연기의 1인자.10. 림철령은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인물이다. 현빈의 실제 성격은 어떤가?
배우 현빈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등을 히트시킨 터다. 복귀작으로 강렬한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택한 것은, 이런 이미지를 떨쳐야 한다는 부담은 아니었을까.
현빈은 자신과 관련한 수식어에 대해 “가져갈 이미지도, 깨야할 이미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스로는 꾸준히 변화를 찾았고, 그것을 평가하는 건 자신의 몫이 아니라는 이유. 현빈은 수식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꾸준히 변화하고 있었다.
현빈: 쉽게 말을 뱉는 스타일은 아니다. 작품을 선탁할 때도 결정이 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10. 긴 고민 끝에 ‘공조’를 선택한 이유는?
현빈: 소재에 끌렸다. 비공식 공조수사라는 게 재미있었다. 같은 임무지만 사실 다른 임무를 하는 두 인물이 티격태격하며 맞춰나가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또 내가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들의 표현방식과는 달라 새로운 부분을 찾아가는 과정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10. ‘공조’ 합류를 결정한 이후 선배인 유해진과 김주혁이 캐스팅됐다. 소식을 듣고 어땠나?
현빈: 나뿐 아니라 내 또래 많은 배우들이 함께 하고 싶어 하는 선배들이다. 너무 좋았다. 유해진 선배는 밝은 에너지로 현장을 편안하게 해주는데, 남모르게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한다. 대본에 뭔가가 잔뜩 쓰여 있는 걸 봤다. 흔히 대사가 아니면 애드리브라고 하는데, 유해진 선배는 그것도 철저하게 준비를 해온다. 김주혁 선배는 개구쟁이 면모가 있다. 유머 감각도 뛰어나 함께 하며 재미있었다. 그런데 연기를 시작하면 완전히 달라진다. 배울 점이 많았다.
10. 특히 유해진과의 브로맨스가 극의 전반을 이끌고 있지 않나.
현빈: 실제 호흡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유해진 선배에게 술을 한잔 하자고 다가갔었다. 선배 집에서 함께 와인도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다. 아쉬운 점은, 종종 술자리를 가지며 더 친밀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극중 캐릭터의 단단한 몸을 유지해야 해서 술을 자주 마시지는 못했다. 영화 크랭크업 이후엔 나도 ‘꾼’ 촬영에, 선배도 ‘택시’ 촬영에 들어갔다. 이제는 시간이 좀 생기지 않았을까. 회포를 풀고 싶다.
10. 유해진처럼 애드리브를 구사하진 않았나?
현빈: 말로는 애드리브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북한말을 사용해야 해서 사전에 준비가 돼있어야 했다. 현장에서도 북한말 선생님이 와서 함께 모니터링을 해줬다. 감독님이 OK 사인을 해도 선생님이 NO라고 하면 다시 촬영을 했다.
현빈: 잘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억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나. 최선을 다해 촬영을 하고, 그 이후엔 내 손을 벗어난 거다.
10. 크게 다작을 하는 배우는 아닌 것 같다.
현빈: 아니다. 준비 기간이 길어 그렇게 느끼는 거다. 나는 1년 넘게 두 영화를 연달아 촬영하고 있는데, 영화는 개봉시기가 유동적이다 보니 관객들이 보기엔 내가 1년 동안 아무 것도 안 한 것처럼 보인다. 최대한 안 쉬려고 한다. 물론, 많이 해야 1년에 두 작품이다. 그 이상은 소화가 힘들더라.
10. 현빈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화제작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이 떠오른다. 그런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도 있을까?
현빈: 꼭 가져가야 하는 이미지도, 굳이 깨야 하는 이미지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캐릭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 스스로는 조금씩 다른 이야기 속 다른 캐릭터들을 찾아왔다. 나는 그저 대중들이 선택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할 뿐이다.
10. 이후에 다시 액션에 도전할 생각이 있나?
현빈: 작품이 좋고, 그 안에 액션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액션이 좋다. 위험이 있으니 긴장을 해야 하지만, 그 걱정 때문에 액션을 못 할 정도는 아니다. 또 다른 액션에서 다른 표현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10. 현빈이 듣고 싶은 말은?
현빈: 대중들의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기대되는, 보고 싶은 배우이고 싶다. 또 함께 작업을 한 사람들 입에서는 ‘현빈과 또 다시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다. 그런 말을 들을 때 정말 행복하더라.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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