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복주’ 남주혁이 어린 시절 아픔을 폭발시키며 오랜 시간 발목을 붙잡았던 ‘스타트 트라우마’를 극복해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 남성우) 15회 방송분에서는 남주혁(정준형 역)이 수영대회 스타트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정준형은 친엄마의 재혼으로 열 살 때부터 큰아버지 댁에서 자란 상황. 매년 엄마가 보내주는 줄 알았던 생일선물과 엽서를 큰엄마가 거짓으로 준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수영대회 때마다 이명이 울리는 ‘스타트 트라우마’를 겪어왔다. 심리치료를 통해 원인에 다가가며 더불어 김복주(이성경)와의 사랑으로 점차 증상의 호전을 겪었지만, 친엄마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혼란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정준형은 친엄마의 등장을 내심 반겼지만, 엄마의 한국 방문이 캐나다에 있는 이부동생의 병원비를 구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고는 폭발했다. 그리고 그동안 가슴 속에 있던 말을 모두 쏟아내다 큰엄마에게 뺨을 맞은 후 홀연히 종적을 감춰 모두의 애를 태웠다.
그런 정준형을 찾아내 다시 일어서게 한 건 여자친구 김복주였다. 김복주의 위로 덕에 정준형은 큰엄마와 친엄마에게 차례로 사과한 후 코앞으로 다가온 수영대회 준비에 박차를 다했다.
수영대회에서 정준형은 강력한 라이벌 최태훈(조타)와 다시금 맞붙게 됐다. 정준형은 늘 자신을 괴롭혔던 이명을 극복하고 결국 정상적으로 스타트를 한 데 이어 빠른 속도로 최태훈과 레이스를 벌였다. 결과는 간발의 차이로 아쉬운 2위였지만, 스타트 트라우마를 극복한 정준형의 표정은 밝았다.
이후 들뜨고 두려운 마음으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하는 김복주의 모습과 동시에 수영 훈련에 매진하는 정준형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기다려 곧 따라갈게. 오빠 후진 없는 거 알지?”라는 정준형의 내레이션은 설렘을 자아냈다.
한편 마지막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역도요정 김복주’ 최종회는 오는 11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