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역도요정 김복주’ / 사진=방송 화면 캡처
MBC ‘역도요정 김복주’ / 사진=방송 화면 캡처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15회 2016년 1월 5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준형(남주혁)은 친엄마(윤유선)를 만나 즐겁게 지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친엄마가 자신 때문이 아닌 돈을 빌리러 한국에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신적 충격을 받은 준형은 잠적을 하고, 그런 준형을 복주(이성경)는 찾아다닌다. 준형을 찾은 복주는 준형을 위로하고 복주의 위로를 받은 준형은 제자리를 찾는다. 복주가 태릉에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준형은 복주와 함께 태릉에 가기 위해 열심히 운동한다.

리뷰

큰엄마와는 다르게 나의 신발사이즈를 알지 못하는 친엄마. 보고 싶었던 엄마가 준 선물이지만 맞지 않는 신발을 억지로 끼워 맞추어 신는다면, 언젠가는 발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이처럼 상대에게 나를 끼워 맞춰 살려고 한다면 언젠가는 나에게 무리가 온다.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으로 내가 희생한 만큼 상대가 나를 생각해줬으면 하는 보상심리가 생기기 때문. 따라서 내가 갖은 기대를 상대가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 생기는 서운함은 때론 분노라는 2차 감정으로 잘못 표출된다.

친엄마에게도 큰엄마에게도 상처 입은 상처투성이인 준형이 간 곳은 물 속 이었다. 예전부터 준형을 위로해주던 물. 그리고 그런 물속에 들어온 사람은 물보다 더 준형을 알아주는 복주였다.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공기, 준형의 마음을 달래주는 물, 그리고 준형을 보듬어주는 복주. 공기나 물만큼 이제 복주는 준형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된 것이다. 준형이 엄마가 그리울 때마다 찾았던 노란 손수건. 그런 손수건을 엄마에게 다시 돌려준 이유는 복주의 존재 때문이 아닐까.

이제 마지막 이야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복주는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원하는 태릉선수촌에 들어가게 됐다. 행복한 결말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면, 역시 홀로 학교에 남을 준형이다. 결국 복주와 준형의 완벽한 해피엔딩을 위해서는 준형 또한 태릉선수촌에 들어가는 것이다. 태릉 안에서 꽃피울 두 사람의 로맨스는 어떤 모습일까.

복수가 운동에 그리고 사랑에 열을 올리는 동안, 복주의 아버지 창걸(안길강)은 입원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한폭탄처럼 터지는 아버지의 병은 복주의 눈물샘을 항상 고장나게 만드는 원인이다. 완벽한 해피엔딩을 위해서 필요한 ‘아버지의 건강’과 복주 삼촌 대호(강기영)의 ‘다시 찾아온 사랑’. 올겨울 따뜻한 이야기로 안방을 데워준 ‘역도요정 김복주’는 어떤 열매를 맺게 될까.

수다 포인트

-카메오 라인이…크으으으(엄지 척)

-복주가 포장을 잘해주긴 했지만, 친엄마가 나쁘긴 했음!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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