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역도요정 김복주’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역도요정 김복주’ 방송화면 캡처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14회 2016년 1월 4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복주(이성경)와 준형(남주혁)은 학교 안에서 비밀연애를 한다. 두 사람의 연애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들키게 된다. 시호(경수진)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게 되고 시호를 위해 복주와 준형은 응원을 간다. 선발전을 치르던 시호는 자신이 특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스스로 체조 경기를 중단한다. 한편, 외국에 있던 준형의 엄마가 돌아오고 준형은 엄마와 마주한다.

리뷰

공든 탑이 무너지랴.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무너졌다고 해서 공든 탑이 아닌 것은 아니다. 수많은 연습에도 실수하는 체조선수가 있듯이 성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그 사람의 노력을 안 한 것이 아니다. 비록 자신에게 유리한 편파판정이지만, 노력하는 사람에게 그런 판정은 받아들일 수 없이 창피한 일. 결국, 시호는 자신이 쌓은 탑을 자신의 손으로 무너트렸다.

하늘 위로 던진 리본이 바닥에 떨어질 때까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 지난날들. 그 노력이 진실 되었기 때문에 시호의 결정은 포기가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복주의 말처럼 너무 멋있었던 시호의 행동. 쉽게 실수하고 쉽게 무너질 수 있지만, 쉽게 다시 시작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어 더욱 빛나는 20대. 역경이 와도 앞으로 나아가는 20대의 모습은 ‘역도요정 김복주’를 계속 보게 되는 이유다.

계속된 비밀연애 탓에 소개팅까지 나가게 된 준형. 결국 이를 알게 된 복주는 화를 참지 못하고 자신과 준형의 관계를 친구들에게 말했다. 이로써 학교에서조차 자유롭지 못했던 두 사람의 연애가 자유로워진 것. 비록 복주의 아버지라는 큰 관문이 남아있으나 이것은 나중의 일이다. 어쩌면 이보다 더 큰 관문인 준형의 어머니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감감무소식이었던 준형의 엄마가 준형의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졌을 때만큼이나 갑작스럽게 등장한 준형의 엄마. 오랜만에 보는 엄마에게 왜 나를 버리고 갔느냐 원망할 것인지, 아니면 보고싶었다며 안겨서 울 것인지. 준형의 행동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더욱 궁금한 것은 준형의 엄마가 왜 갑자기 지금 준형의 앞에 등장했는지이다. 이제부터 엄마랑 같이 살자며 준형에게 사과하러 온 것이면 좋겠지만, 혹시나 준형 타지로 데려가려고 온 것이라면 준형과 복주의 사랑에는 위기가 찾아온다. 얼마 남지 않은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매듭을 짓게 될까.

수다 포인트

-고기값 12만원이면 얼마 안 나온 듯

-상담가와 내담자보단 두남자의 토크쇼를 보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예쁜 애들은 뾰루지가 나도 루돌프같고 귀엽네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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