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마음의 소리’ / 사진제공=KBS ‘마음의 소리’
‘마음의 소리’ / 사진제공=KBS ‘마음의 소리’
‘마음의 소리’가 본편만큼 핫한 에필로그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주 숱한 화제 속에 방영 중인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가 오는 6일 마지막 회를 앞둔 가운데, 매 에피소드에 붙은 에필로그에는 본편에서 궁금했던 이야기들과 본편 못지 않은 웃음이 담겨있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에필로그에는 조석(이광수)의 속마음이 담겨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설렘을 자극했다. ‘기억의 재구성’ 편에서 애봉이(정소민)의 “넌 어쩌다 웹툰 작가가 됐냐?”라는 질문에 조석은 “옛날에 누가 내 만화 보면서 웃는걸 봤는데 되게 행복하더라고”라고 답해 누구인지를 궁금케 했다. 이에 말미 에필로그에서는 학창시절 조석이 자신이 그린 만화를 보며 웃고 있는 애봉이의 모습이 그려지며, 조석이 만화가가 된 이유가 애봉이였음이 드러났다.

‘타이밍’ 에필로그에서는 로맨티시스트로 거듭난 조석의 모습이 그려져 여심을 자극했다. 이날 본편에서는 조석이 “4천 원만”이라고 외치는 것을 “사랑해”로 잘못 들은 애봉이가 연인이 되는 모습이 담겼다. 에필로그를 통해 조석이 애봉이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었음이 공개됐다.

그런가 하면 ‘쉰(50)세계’ 편 에필로그에는 본편 못지 않은 코믹한 장면이 담겨 시청자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권정권(김미경)이 단발머리와 금 목걸이, 촌티나는 옷을 갖춰 입은 연변에서 온 닭고기 업체 회장을 자신의 남편인 조철왕(김병옥)으로 착각해, 그를 향해 거침없는 킥을 날리는가 하면, 단발 머리를 쥐어 뜯는 등 폭력성을 드러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 것.

뿐만 아니라 ‘도플갱어’ 편의 에필로그는 권정권으로 하여금 이 시대의 엄마들을 대리만족케 하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큰아들 조준(김대명)을 자신의 남편인 조철왕으로 착각해 들어간 클럽에서 우연찮게 춤을 추게 되며 자신의 몸 안에 내재되어 있던 본능을 깨닫게 된 권정권은 조철왕이 잠든 사이 집을 몰래 빠져 나와 클럽을 찾았다.

이어 그는 백댄서들과 클럽 무대에서 춤을 추고, 드럼 공연까지 펼치는 화려한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한편, ‘그날 알았다. 화려했던 젊은 시절을 다 버리고 시집와 아내로 엄마로 지금까지 헌신하며 살아왔지만, 나는 나를 잃어버렸다는 걸’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청자들을 가슴 찡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마음의 소리’의 에필로그는 각 에피소드에서 벌어졌던 상황 이후의 이야기들과 캐릭터들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장면들이 그려지며 캐릭터와 스토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이번 주 방송될 마지막 회에는 또 어떤 에필로그가 그려질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마음의 소리’는 최종회는 오는 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또 오는 13일에는 ‘마음의 소리’ 특별판이 방송될 예정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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