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비' 측 "허정은 열연, 대견한 마음...박수로 화답"

[텐아시아=유찬희 인턴기자]

KBS2 ‘오 마이 금비’ 허정은 / 사진제공=오마이금비문전사, 로고스필름

‘오 마이 금비’ 허정은에게 스태프들이 박수를 보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에서는 유금비(허정은)가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그 답을 찾기 위해 직접 관 안에 들어가 짧은 인생을 되돌아봤다. 유금비는 “죽는 게 꼭 나쁜 일은 아니다”는 덤덤한 결론으로 강한 여운을 남겼다.

아이이기에 앞서 한 인간이 지난 삶을 정리하는 상황. 유난히 대사량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죽음은 어른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단어이다 보니, 현장에서는 어린 허정은이 대본대로 덤덤한 연기를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생겼다.

하지만 허정은은 평소 또래 아이처럼 장난기와 웃음이 많다가도 “연기가 끝나고 나면 그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할 만큼 집중력이 강한 연기자. 허정은은 “휘철 아빠와 강희 언니를 더 이상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라는 짧은 설명만 듣고 빈 관에 누웠고, 덤덤해서 더 먹먹했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관계자는 “사실 어른들도 그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정은이가 어떤 마음으로 연기했는지 다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지금껏 금비를 연기해 왔기 때문에 금비의 마음과 감정으로 담담히 대사를 이어나갔던 것 같다”며 “숨죽여 지켜보던 스태프들도 정은이의 연기가 끝나자 대견스럽고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을 듬뿍 담아 박수를 보냈다”고 설명하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극 중 금비는 어린 나이에 덤덤히 죽음을 받아들인 것도 모자라 자신이 떠나면 슬퍼할 아빠 모휘철(오지호)을 더 걱정했다. 금비는 “나 죽으면 조금만 울고 너무 오래 기억하지 말라”고 부탁하며 가슴을 울렸다.

‘오 마이 금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찬희 인턴기자 chan0502@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