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김태리가 미성숙한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관객 앞에 나선다. ‘아가씨’를 넘는 존재감이 스크린을 채웠다.
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에서는 영화 ‘문영'(감독 김소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소연 감독과 배우 정현이 참석했다. 주연배우 김태리는 다른 영화 촬영 일정상 참석하지 못 했다.
‘문영’은 카메라에 사람들의 얼굴을 담는 말 없는 소녀 문영(김태리)과 혼자인 그의 곁으로 다가온 희수(정현)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소연 감독은 2011년 처음 ‘문영’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문영이라는 친구에게 희수를 소개해주고 싶었다. 성장이나 치유를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 인물들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영화이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문영’은 ‘아가씨’를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김태리가 먼저 촬영했던 첫 주연작. 김 감독은 “지금은 인지도가 있는 배우지만, 당시엔 대학을 졸업한 후 소속사도 없이 극단에서 활동하던 친구였다. 처음 문영 캐릭터는 어둡고 시크한 이미지를 염두했는데 김태리는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웠다. 정 반대지만 신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미팅 당시 김태리를 회상했다. 김 감독은 “촬영 단계가 아닌데도 내가 양해를 구하고 카메라를 들이댔다. 그런데 김태리가 전혀 의식하지 않고 키우는 고양이 얘기며 사는 얘기를 하더라. 영화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였지만 그런 것이 상관 없을 정도로 집중력이 좋고 똑똑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날 공개된 ‘문영’에서는 김태리 못지않게 정현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코믹과 진지함을 오가는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을 도왔다. 정현은 “극중 28세 희수는 세상이 힘들었을 거다. 그걸 숨기고 밝은 모습으로 살았는데 문영을 만나며 하지 않았던 생각도 하게 되고, 스스로를 알게 된다. 연기를 생각한다기 보다 캐릭터에 몰입해 즉흥적으로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정현 역시 김태리를 회상하며 웃었다. 그는 “우리 태리가 진지한 면이 있다. 문영이가 어려운 캐릭터다보니 더 진지했다. 그래서 내가 장난을 많이 쳤는데 의외로 잘 받아줬다. 잘 맞아서 힘든 게 없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과 정현은 독립영화로서는 큰 수치인 ‘1만 돌파’ 공약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우리 영화가 개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배우(김태리)에 대한 관심 때문인 것을 안다. 많은 팬분들이 영화를 계속 찾아주셨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김태리도) 영화 개봉에 대해 굉장히 좋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감독은 “영화가 1만 관객을 돌파하면 김태리와 GV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소원했다. 정현 역시 “감독님과 나 사이에 (김)태리를 앉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에서는 영화 ‘문영'(감독 김소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소연 감독과 배우 정현이 참석했다. 주연배우 김태리는 다른 영화 촬영 일정상 참석하지 못 했다.
‘문영’은 카메라에 사람들의 얼굴을 담는 말 없는 소녀 문영(김태리)과 혼자인 그의 곁으로 다가온 희수(정현)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소연 감독은 2011년 처음 ‘문영’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문영이라는 친구에게 희수를 소개해주고 싶었다. 성장이나 치유를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 영화가 끝난 뒤에 인물들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영화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미팅 당시 김태리를 회상했다. 김 감독은 “촬영 단계가 아닌데도 내가 양해를 구하고 카메라를 들이댔다. 그런데 김태리가 전혀 의식하지 않고 키우는 고양이 얘기며 사는 얘기를 하더라. 영화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였지만 그런 것이 상관 없을 정도로 집중력이 좋고 똑똑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날 공개된 ‘문영’에서는 김태리 못지않게 정현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코믹과 진지함을 오가는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을 도왔다. 정현은 “극중 28세 희수는 세상이 힘들었을 거다. 그걸 숨기고 밝은 모습으로 살았는데 문영을 만나며 하지 않았던 생각도 하게 되고, 스스로를 알게 된다. 연기를 생각한다기 보다 캐릭터에 몰입해 즉흥적으로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정현 역시 김태리를 회상하며 웃었다. 그는 “우리 태리가 진지한 면이 있다. 문영이가 어려운 캐릭터다보니 더 진지했다. 그래서 내가 장난을 많이 쳤는데 의외로 잘 받아줬다. 잘 맞아서 힘든 게 없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과 정현은 독립영화로서는 큰 수치인 ‘1만 돌파’ 공약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우리 영화가 개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배우(김태리)에 대한 관심 때문인 것을 안다. 많은 팬분들이 영화를 계속 찾아주셨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김태리도) 영화 개봉에 대해 굉장히 좋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감독은 “영화가 1만 관객을 돌파하면 김태리와 GV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소원했다. 정현 역시 “감독님과 나 사이에 (김)태리를 앉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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