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진행’ 이휘재, 어쩌다 MC 자질을 의심받게 됐나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방송인 이휘재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2016 SAF 연기대상’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방송인 이휘재가 새해 첫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비매너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찌푸리게 했다.

이휘재는 지난 31일 진행된 SBS ‘2016 SAF SBS 연기대상’의 MC로 민아·장근석과 함께 진행을 맡았다. 이휘재는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에게 무례한 농담을 계속해서 던지며 불쾌함을 자아냈다. 이휘재로서는 시상식의 분위기를 유쾌하고 유하게 만들려고 했던 일이었지만 배우도 시청자도 그의 농담을 그저 재미로만 받아들일 수 없는 분위기였다.

이날 패딩을 입고 참석한 성동일에게 “PD인가 연기자인가 헷갈린다”고 말했다. 그가 수상을 하러 단상 위에 올라와서도 패딩 이야기를 꺼냈다.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 이준기와 아이유에게도 “관계가 수상하다”며 수차례 언급했다. 현재 아이유는 장기하와 공개 연애 중이다. 조정석에게도 연긴 거미에 대한 언급을 강요했다. 남궁민에게도 함께 호흡을 맞춘 민아의 단점을 말하기를 종용했다. 시상식에 참여한 배우들에게 “형”, “누나”라는 호칭을 남발하는 등 시상식 MC로서의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이휘재는 4년째 SBS 연기대상 MC를 맡아 활약했다. 그만큼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그다. 그러나 그는 행사 내내 무례한 언행과 수상자들을 깎아 내리는 듯한 의아한 진행으로 빈축을 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