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무한도전’이 이번엔 북극곰을 조명했다.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이 고스란히 눈앞에 펼쳐졌다. 정준하는 멍하니 어미곰과 새끼곰을 바라보며 “우리가 너희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할게”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묵직한 진심이 느껴져 뭉클했다.
26일 MBC ‘무한도전’은 ‘행운의 편지’의 마지막 미션인 ‘북극곰의 눈물’ 특집을 내보냈다.
멤버들 중 북극으로 향해야하는 주인공은 바로 정준하. 유재석은 ‘행운의 편지’를 통해 정준에게 ‘북극곰 편을 잘 봤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정준하와 북극에 동행하기로 한 이는 지난 ‘극한알바’ 아프리카 편에서 호흡을 맞춘 박명수로 낙점됐다. 이로써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먼길을 떠나게 됐다.
떠나기 전 ‘무한도전’ 멤버들은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과 ‘남극의 눈물’을 만든 조준목 PD와 김진만 PD에게 조언을 얻었다. 조 PD는 북극에 간다는 정준하에게 “겨울 폭풍을 조심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후 박명수, 정준하는 북극곰을 만날 수 있는 캐나다로 향했다. 영하 25도의 강추위를 뚫고 북극곰을 만났다. 어미를 잃고 사냥을 배우지 못해 사람의 손에 의해 길러지고 있는 북극곰을 직접 본 두 사람은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어 야생 북극곰을 보기 위해 최종 목적지인 캐나다 처칠에 도착했다.
현재 날씨가 춥지 않아 북극곰에게 매우 열악한 날씨라고 전한 캡틴은 “수년 전과 비교해 곰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예년 같았으면 벌써 얼어 있어야 할 호수는 하나도 얼지 않았고, 때문에 북극금은 북극으로 향할 수가 없었다.
지구 온난화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 것. 박명수는 “아직 곰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고 초조해했다.
정준하와 박명수는 이내 북극곰을 발견했다. 둘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실제 상황이다. 행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눈바람과 허기를 참으며 홀로 서 있는 북극곰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두 사람은 가장 처음 본 곰에게 ‘하나’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마음을 대신했다.
정준하, 박명수는 “뉴스로 볼 때는 와닿지 않았는데 직접 와보니까 알겠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7마리의 곰을 직접 본 두 사람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어미곰과 새끼곰의 동행도 포착했다.
정준하는 손을 흔들며 “우리가 너희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할게”라고 말했다. 그의 눈빛과 말에 진심이 시청자들에게도 오롯이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