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SBS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배우 조정석이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통해 수 만 가지의 매력을 보여주며, 지난 3개월 동안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10일 종영되는 ‘질투의 화신’은 로맨틱 코미디의 역사를 새로 쓰는 스토리와 캐릭터, 배우들의 활약으로 매회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이화신이라는 입체적이고 다변적인 인물을 연기한 조정석의 열연이 작품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다.

조정석은 사내, 수컷을 외치고 각이 살아있는 셔츠핏을 중시하는 마초기자 이화신으로 분해 첫 등장부터 강렬한 마초의 향기를 뿜어냈다. 이화신은 자신을 짝사랑했던 표나리를 냉대하고 무시했지만, 알게 모르게 그녀를 챙기고 편을 들어주기도 했으며 종국엔 사랑을 구걸하고 세상 가장 다정한 남자가 되는 변화를 겪었다.

또 이화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주크박스가 되는 다재다능함과 위험을 무릅쓰고 헬기를 돌리는 결단력, 직장 선배로서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는 프로의 실력까지 갖췄다. 특히 그는 소수의 남자들에게 발병한다는 유방암과 난임의 육체적, 심리적 고통까지 느끼며 전무후무한 남자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조정석은 이를 인물의 감정선 하나하나를 살리는 디테일한 연기와 기자다운 완벽한 딕션, 표정과 몸짓 하나에서도 느껴지는 리얼함으로 표현, 얄밉지만 사랑스럽고 안타깝지만 멋진 그만의 ‘이화신’을 탄생시켰다. ‘디테일 장인’이라는 애칭은 조정석이 그 동안 ‘질투의 화신’에서 보여준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정통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로코에서 최초로 다뤄진 남자 유방암을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게 보여주기 위해 그는 직접 유방암 검사 기계로 검사를 받는 열의까지 드러냈으며, 소수의 남자들에게 발병한다는 병의 고통을 대변하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무수한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조정석의 활약 덕분에 이화신 캐릭터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조정석이 곧 이화신이 된 3개월의 시간이 끝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크며, 동시에 마지막 방송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조정석의 열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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