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추석연휴가 시작됐다. 14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연휴기간 동안 지상파 3사(SBS·KBS·MBC)는 다채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포진시켰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나이들에 나서는 이영애와 김상중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부터 연휴 때 빼놓을 수 없는 가무, 예능과의 컬래버레이션 프로그램 그리고 명절마다 찾아오는 방송 등 풍성한 볼거리가 준비됐다. 방송사가 준비한 수많은 프로그램 앞에서 갈피를 못잡는 시청자들을 위해 추석TV를 시청 매뉴얼로 살펴봤다.

◆ 이영애·김상중의 ‘반전 매력’을 기대해

‘부르스타’/’정글의 법칙 48시간 with 김상중’ 스틸컷 / 사진=SBS 제공
‘부르스타’/’정글의 법칙 48시간 with 김상중’ 스틸컷 / 사진=SBS 제공
스타들의 반전 매력을 기대해도 좋다. 이영애가 데뷔 26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 단독 게스트로 출연한다. 16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되는 ‘노래 부르는 스타-부르스타’를 통해 이영애는 즐겨듣는 플레이 리스트 곡들을 공개하고,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세대를 초월해 함께 부르기 좋은 노래를 직접 선곡해 부르는 색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촬영을 통해 이영애는 제작진과 김건모·윤종신·이수근·강승윤 등 MC들을 경기도 양평 문호리의 집으로 초대해 직접 식사대접을 하며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다. 여섯 살이 된 쌍둥이 자녀와 함께 하는 리얼 육아기 역시 관심사다. 평소 신비주의 이미지인 이영애가 어떤 소탈한 매력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상중 역시 1990년대 데뷔 이후 첫 예능에 도전한다. 그는 SBS ‘정글의 법칙 48시간 with 김상중(이하 ‘48시간’)’에 출연한다. ‘48시간’은 ‘정글의 법칙’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국민 족장’ 김병만과 ‘셀럽’ 1인의 정글 생존을 담는다. 그 첫 주인공으로 김상중이 낙점됐다.

김상중은 2008년부터 약 8년간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자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48시간’을 통해 해병대 출신다운 상남자 면모부터 개그맨 김병만조차 당황하게 하는 아재 개그는 물론, 숨은 애교 본능까지 뽐내며 ‘아재파탈’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해병대 출신답게 익스트림 레이스에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색다르게 다가올 예정이다. 15일 오후 5시 50분 방송.

◆ ‘아이돌’이 빠지면 섭섭하지

‘아이돌 요리왕’ 스틸컷 / 사진=MBC 제공
‘아이돌 요리왕’ 스틸컷 / 사진=MBC 제공
아이돌은 설날·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 단골손님이다. 이번에도 아이돌이 맹활약을 펼친다. MBC ‘아이돌 요리왕’은 대한민국 아이돌 중 진정한 요리 1인자를 뽑는 초대형 요리 경연대회로, 예선 응시지만 200명이 넘어 화제를 샀다. EXO·방탄소년단·비투비·빅스·트와이스·러블리즈·NCT127 등 50여 그룹이 참여했다. 김성주가 MC를, 김소희·이연복 셰프 그리고 연예인 대표 셰프 홍석천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14일 오후 5시 35분 방송.

MBC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육상·리듬체조·풋살·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 역시 돌아온다. 지난 2010년 추석을 시작으로 어느덧 13회를 맞은 이번 ‘아육대’는 리듬체조 종목을 신설해 새로운 볼거리를 추가했다. 10년 동안 발레를 배웠다는 트와이스 미나와 우주소녀 성소 등이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더했다. 전현무·혜리·이수근이 MC를 본다. 15일 오후 5시 15분 방송된다.

◆ 마술 부리고 노래 부르고 춤추고 ‘즐겨보자’

‘붐샤카라카’ 스틸컷 / 사진=KBS 제공
‘붐샤카라카’ 스틸컷 / 사진=KBS 제공
마술, 노래, 춤 등 제대로 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기회 역시 놓칠 수 없다. KBS2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은 매직X사이언스 버라이어티 쇼로 신비로운 과학과 화려한 마술이 결합된 새로운 과학 예능이다.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특별 마술사 MC로 출연해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마술을 선보였다. 과학자 혹은 마술사들의 화려한 손 기술에 게스트들은 집단 ‘멘붕’에 빠지기도 하고, 날카롭지만 엉뚱한 추리력으로 예능감을 불태우며 맹활약을 펼쳤다. 14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댄스왕’을 가린다. 15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 KBS2 ‘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붐샤카라카’는 출연자들이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을 강타한 히트 댄스곡으로 춤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 대결에 연대 별로 공개되는 ‘유행 댄스’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 속 춤을 소환하며 추석 명절 온 가족의 흥을 자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006년 꼭지점 댄스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김수로부터 이수근·아이돌 춤꾼 비스트 이기광·댄스 서바이벌 프로를 통해 명성을 날린 하휘동뿐만 아니라 댄스 패러디의 귀재 김신영·걸그룹 출신 배우 박하나·구구단 김세정·아스트로 차은우가 합류했다.

KBS2 ‘구라차차 타임슬립-새소년’은 과거의 한 때로 돌아가 그 시절을 체험함으로써 현재의 나를 되돌아보자는 취지로 제작된 타입슬립 체험 버라이어티. 그 시절 장소, 물건, 문화 등을 체험하면서 추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구라를 비롯해 차태현·김병옥·젝스키스 은지원·방탄소년단 랩몬스터까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다섯 사람이 등장한다. 제작진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남남 커플의 케미”를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15일 오후 9시45분 방송.

노래 대결 역시 펼쳐진다. KBS2 ‘노래싸움-승부’는 끼 넘치는 연예인들이 음악감독과 한 조를 이뤄 1대 1 서바이벌 노래대결을 펼치는 음악 버라이어티로, 배우 남궁민이 MC를 맡았다. 제작진은 남궁민의 독특한 진행 실력을 신의 한수로 꼽기도. 김형석·윤종신·정재형·윤도현·이상민 등 자타공인 최고의 프로듀서와 함께 선우재덕·임형준·동현배·권혁수·문세윤·김희원·황석정·손호영·공서형·문지애 등 배우, 개그맨, 뮤지컬배우, 아나운서 등이 총출동한다. 16일 오후 5시 30분 방송.

◆ 예능과의 ‘컬래버레이션’

‘씬스틸러’ 스틸컷 / 사진=SBS 제공
‘씬스틸러’ 스틸컷 / 사진=SBS 제공
예능과 드라마, 스포츠의 컬래버레이션 프로그램 역시 돋보인다. 14일 오후 5시 50분 방송되는 SBS ‘내일은 시구왕’은 마운드 위의 새로운 문화가 된 ‘시구’와 예능을 결합했다. 틴탑·몬스타엑스·다이아(정채연)·성소(우주소녀)·윤보미(에이핑크), 전효성 등 총 21팀이 역대급 시구를 선보인다.

MBC ‘상상극장 우리를 설레게 하는 리플’(이하 우설리)은 누리꾼들의 댓글을 출연자들이 연기하여 드라마로 만드는 ‘국내 최초 릴레이 댓글 드라마 프로그램’이다. 이종혁이 진행을 맡고 트와이스 다현·아스트로 차은우·개그맨 허경환·가수 겸 연기자 노민우·모델 주우재·연기자 문지인이 총 세 팀을 이루어 로맨틱 코미디, 휴먼 판타지, 미스터리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연기한다. 캐릭터, 장르, 첫 상황 등 최소한의 내용만을 선공개한 뒤 누리꾼들이 댓글을 통해 드라마 대본을 이어가는 독특한 시도가 돋보인다. 완성된 드라마와 촬영 과정은 15일 밤 11시 방송.

새로운 형식의 리얼리티가 온다. SBS ‘씬스틸러’는 드라마, 영화,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씬스틸러’로 활약하는 연기자들이 뛰어난 연기력과 애드리브로 연기대결을 펼치는 드라마와 리얼 버라이어티가 결합된 프로그램. MC 신동엽과 조재현을 중심으로 박해미·황석정·바로·민아·김정태·김신영·오광록·정준하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대본도 대사도 없이 오직 촌철살인 애드리브 대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 16일 오후 5시 50분 방송.

◆ 여행하고 친구 사귀고 ‘소통의 장’

‘톡쏘는사이’ 스틸컷 / 사진=MBC 제공
‘톡쏘는사이’ 스틸컷 / 사진=MBC 제공
가족과 친척들과 만나는 연휴인 만큼 여행하고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 역시 엿볼 수 있다. MBC 웹 예능 ‘꽃미남 브로맨스’는 추석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지코·남주혁·방탄소년단 등 핫한 20대 남자 스타들의 우정스토리를 파파라치 기법으로 보여줬다. 최근 조회수 3,300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추석 특집으로 잭슨·안효섭, 탁재훈·이재훈, 노주현·이영하 세 커플이 새롭게 합류해 세대별 서로 다른 모습의 우정스토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14일 오후 8시 40분 방송.

MBC ‘톡 쏘는 사이’는 지역 주민들과 SNS로 소통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전라도·경상도·충청도 팀으로 나눠 각 지역 출신 스타가 자신의 고향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네티즌이 선정한 미션을 수행한다. 전라도 팀에는 박명수·홍진영·정진운이 충정도 팀에는 남희석·김수용·박수홍이 경상도 팀은 허경환·강남·경리가 합심해 미션을 펼쳤다. 전화나 인터넷 사용이 금지되고 오직 SNS를 통해 소통해야 하는 출연자들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SNS서포터즈의 도움을 받아 미션을 수행했다. 고향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색다른 감성의 예능을 기대해도 좋다. 16일 오후 5시 30분 방송.

KBS2 ‘헬로 프렌즈-친구추가’는 나이 차이, 세대 차이, 생각 차이를 허물고 전 세대가 친구가 될 수 있는 교감 버라이어티 토크쇼다. 차태현·윤종신·김준호·서장훈·허지웅·윤두준 등 기성세대와 요즘 세대간의 격차를 줄이고 친구가 되는 모습을 그린다. 18일 밤 10시 40분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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