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소태섭 의원(김병기)을 만난 김길도(조재현). 괴물이 괴물을 만났을 때는 발톱을 숨겨야 한다고 되뇌인다. 자신의 과거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경계하지만 오히려 소태섭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면장 경연대회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자 더욱 의심하고 경계한다. 소태섭은 채여경(정유미)에게 김길도에 대해 알아보라고 귀띔한다. 대면장 고대천(최종원)은 점차 의식을 찾아가고 이를 안 김길도는 의문의 독약 성분으로 그를 서서히 죽이려 한다.
리뷰
괴물의 악행에 급 브레이크가 걸렸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훔쳐 평생을 거짓으로 살았고,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손에 넣고 보는 김길도(조재현). 지금은 하정태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지만 진짜 김길도의 행적을 밟아 점점 더 옥죄어 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태다.
김길도의 집무실은 요새이자 밀실로, 부인인 고강숙(이일화)도 속속들이 다 알지 못했었다. 하지만 김길도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고강숙은 벽면에 CCTV가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남편의 수상스러운 행적에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는 상태였던 고강숙. 곧 중요한 증거를 확보했지만 벌써 충직한 수하가 된 박태하(이상엽)가 발 빠르게 손 써놓은 탓에 김길도에게 닥칠 위기가 조금은 늦춰졌다.
하지만 이도 잠시, 진짜 대면장인 고대천(최종원)의 의식이 조금씩 되돌아오자 김길도는 큰 위기감을 느꼈다. 자신의 대면장 타이틀 유지를 위해 뺑소니 교통사고로 위장하는 것은 물론, 밀실 속 비밀 금고에 꽁꽁 숨겨 둔 이름 모를 독약으로 고대천을 서서히 죽이고 있었던 것. 김길도에게 중요한 면장 경연대회와 각종 민감한 사안들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대면장의 의식회복은 판을 어지럽힐 뿐이었다.
가장 가까운 사이이면서도 괴물을 무너뜨릴 키를 쥐고 있는 사람. 바로 절대후각의 소유자 김다해(공승연)이다. 고대천을 할아버지로 따르며 나름의 정을 나눴던 김다해는 예리한 후각으로 신경이 마비된 대면장을 해친 독약이 어떤 것인지 알아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김길도의 친딸인 김다해가 김길도의 악행을 멈추는 것에 이대로 한 몫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절대후각과 절대미각, 둘 중 하나만 있어도 좋겠네요.
– 대면장이 오랜 투병 끝에 또렷한 목소리로 “고마해라” 했을 때의 그 소름.
– 박태하와 김다해의 봄날은 언제쯤 오는걸까요.
– 얽히고설킨 이해관계, 6년의 공백이 있었던 사랑보육원 친구들은 언제 다시 가까워질까요.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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