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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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5회 2015년 12월 23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4년 후, 어떤 의뢰인이든 이기는 진실을 만들어 주는 변호사가 되어 돌아온 서진우(유승호).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법정에 돌아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검사가 된 이인아(박민영)는 일호 생명 인턴 성추행 사건을 맡게 되어 검사석에 자리하던 중 피고인 측 변호인으로 들어온 진우와 충격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일호그룹과의 전면전에 나선 서진우, 이인아의 재회, 그리고 이를 막으려는 박동호(박성웅)의 숨 막히는 대결이 시작되었다.

리뷰
냉철한 변호사로 돌아온 유승호의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사건을 변호하면서 서진우의 캐릭터를 부각시키다보니 자연스럽게 민감한 사회적 이슈들이 변호의 대상이 됐다. 사회적 약자들의 범죄를 변호하는 변호사가 되냐, 아니면 기득권을 위해 변호하는 변호사가 되느냐. 변호사 서진우는 변화했다. 더욱 냉철한 변호사가 되기로 한 서진우는 강자와 약자의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의 법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정의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소리쳤다.

시간이 흐른 뒤 일호로펌 변호사가 된 박동호도 현실에 타협한 체 돈만 보고 살아가는 중이다. 덕분에 일호그룹의 성장과 악행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었다. 서진우는 기득권을 위한 변호사가 된 듯하지만 계속해서 아버지 사건을 꾸준히 파헤치고 있었다. 아버지를 위한 복수를 위해 계속해서 준비를 하는 그의 눈빛에서 살기가 느껴진다. 반면 그와 동시에 교도소에 아버지를 만나러가 애틋한 눈빛을 보내는 서진우의 눈빛은 앞 선 살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 그만큼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전광렬과 유승호의 호흡은 애틋함을 넘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알츠하이머를 앓는 전광렬의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는 감탄을 자아냈다. 울고 웃고 분노하는 전광렬의 얼굴에는 애환이 느껴졌고 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는 유승호의 통한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럴수록 서진우의 복수심과 의지도 더욱 불타오른다.

그만큼 서진우의 회상신에서 등장하는 고등학생 진우의 눈빛과 현재의 서변호사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 냉철한 카리스마를 가진 변호사로 완벽 변신한 서진우는 이제 복수를 준비한다. 반면 이인아의 검사 캐릭터도 확실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피해자와 약자들을 위해 발로 뛰는 이인아의 모습이 부각되어 앞으로 대립될 일호 그룹과의 대결이 큰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리멤버’ 속 모든 불미스러운 사건은 결국 일호그룹과 관계돼 있다. 부사장의 성추행 사건이 서재혁(전광렬)의 사건과 닮아 있는 이유도 남규만(남궁민)과의 연루를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는 부사장의 악행을 아낌없이 폭로했다. 이에 대한 진실은 아직 완벽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 진우 아버지 사건과 묘하게 닮았고 이러한 틈을 이용해 서진우는 부사장의 변화를 맡기 위해 부사장을 찾는 등 일호그룹과의 전면전을 위해 이제 변호사 서진우가 나서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그만큼 오늘의 스토리가 탄탄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수다포인트
– 인턴의 비애, 사회적 약자의 눈물
– 이인아 검사의 발성에서 깊은 신뢰감이 느껴지네요
– 남궁민의 악행은 어디까지?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리멤버’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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