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90년대 전설의 그룹, H.O.T와 젝스키스의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양측 모두 “정해진 것은 없다”고 입을 맞췄지만, 분명한 건 그들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는 것이다. 또 팬이 아니더라도, 그들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자연스럽게 컴백 소식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사실 H.O.T와 젝스키스의 컴백설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god가 새 음반을 발표, 콘서트를 통해 성황을 이뤘을 때는 물론,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컴백에 관한 소식이 흘러나왔다. 멤버들이 모이기라도 하면, 이내 ‘복귀’가 기정사실화됐다.
하지만 24일 불거진 ‘컴백설’을 포함해 한 번도 ‘그렇다’고 확실한 답변을 내놓은 적은 없다. 기다리는 팬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토록 컴백을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복귀설이 제기될 때마다 입장은 한결같았다. “멤버들이 만나 컴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는 것.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로 인해 90년대를 추억하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이후 대중들은 그리움과 반가움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갖췄다. 그때도 H.O.T와 젝스키스는 일부 멤버만이 ‘토토가’의 출연자 섭외 과정에 모습을 비췄을 뿐이어서 더욱 아쉬움을 안겼다.
두 그룹의 멤버들 모두 현재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 중이거나, 아니면 연예계를 떠나 비연예인으로서 또 다른 꿈을 펼치고 있다.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하나일지언정, 현실적으로 컴백해 다시 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서로 다른 소속사로 인한 조건 합의, 일정 조율 등 현실적인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또 하나의 걸림돌이 있다. 바로 단순 ‘추억팔이’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신조어인 ‘추억팔이’는 대중의 향수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행동을 일컫는다. 오랜만에 컴백을 앞둔, 특히 90년대 활발히 활동하다 ‘소환’돼 나오는 가수들의 경우, 가장 첫 번째로 고민하는 부분이다. 과거의 추억을 괜히 끄집어 내 오히려 그때의 좋았던 기억을 망치는 역효과를 초래하는 건 아닐까.
최근 15년 만에 3인조로 돌아온 터보 김종국 역시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새 음반 발표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설레고, 즐겁고, 아련한 아름다운 추억이 훼손될까 컴백을 두고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보를 내놓은 건 ‘도전 정신’이다. 셋으로는 한 번도 활동한 적이 없고, 걱정과 고민을 뒤로하고 ‘도전’을 택한 것. 아무리 옛 추억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고, ‘복고 열풍’이라도 그때의 가수들이 결코 쉽게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선택에 따른 결과는 두 가지다. 만족스럽거나, 혹은 아쉽거나. 때문에 H.O.T와 젝스키스의 컴백 역시 쉽게, 또 가볍게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 컴백설이 불거질 때마다, 정확한 입장을 들을 수 없어 아쉬움은 더욱 커지지만 단순하고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최고’를 위한 합의점을 도출해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그 시절을 떠올리며 ‘컴백’을 진행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H.O.T와 젝스키스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 있고, 그때를 추억하는 많은 이들이 컴백을 고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SM 엔터테인먼트, DSP 미디어
사실 H.O.T와 젝스키스의 컴백설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god가 새 음반을 발표, 콘서트를 통해 성황을 이뤘을 때는 물론,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컴백에 관한 소식이 흘러나왔다. 멤버들이 모이기라도 하면, 이내 ‘복귀’가 기정사실화됐다.
하지만 24일 불거진 ‘컴백설’을 포함해 한 번도 ‘그렇다’고 확실한 답변을 내놓은 적은 없다. 기다리는 팬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토록 컴백을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복귀설이 제기될 때마다 입장은 한결같았다. “멤버들이 만나 컴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는 것.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로 인해 90년대를 추억하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이후 대중들은 그리움과 반가움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갖췄다. 그때도 H.O.T와 젝스키스는 일부 멤버만이 ‘토토가’의 출연자 섭외 과정에 모습을 비췄을 뿐이어서 더욱 아쉬움을 안겼다.
두 그룹의 멤버들 모두 현재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 중이거나, 아니면 연예계를 떠나 비연예인으로서 또 다른 꿈을 펼치고 있다.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하나일지언정, 현실적으로 컴백해 다시 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서로 다른 소속사로 인한 조건 합의, 일정 조율 등 현실적인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또 하나의 걸림돌이 있다. 바로 단순 ‘추억팔이’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신조어인 ‘추억팔이’는 대중의 향수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행동을 일컫는다. 오랜만에 컴백을 앞둔, 특히 90년대 활발히 활동하다 ‘소환’돼 나오는 가수들의 경우, 가장 첫 번째로 고민하는 부분이다. 과거의 추억을 괜히 끄집어 내 오히려 그때의 좋았던 기억을 망치는 역효과를 초래하는 건 아닐까.
최근 15년 만에 3인조로 돌아온 터보 김종국 역시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새 음반 발표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설레고, 즐겁고, 아련한 아름다운 추억이 훼손될까 컴백을 두고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보를 내놓은 건 ‘도전 정신’이다. 셋으로는 한 번도 활동한 적이 없고, 걱정과 고민을 뒤로하고 ‘도전’을 택한 것. 아무리 옛 추억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고, ‘복고 열풍’이라도 그때의 가수들이 결코 쉽게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선택에 따른 결과는 두 가지다. 만족스럽거나, 혹은 아쉽거나. 때문에 H.O.T와 젝스키스의 컴백 역시 쉽게, 또 가볍게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 컴백설이 불거질 때마다, 정확한 입장을 들을 수 없어 아쉬움은 더욱 커지지만 단순하고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최고’를 위한 합의점을 도출해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그 시절을 떠올리며 ‘컴백’을 진행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H.O.T와 젝스키스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 있고, 그때를 추억하는 많은 이들이 컴백을 고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SM 엔터테인먼트, DSP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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