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들만 소속된 기획사와 배우들만 몸담고 있는 기획사가 손을 잡으면, ‘종합 엔터사’가 된다. 이는 지난해 미스틱89가 가족엑터스와 합병을 시작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SM 엔터테인먼트 YG 엔터테인먼트, JYP 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은 일찍이 배우를 영입,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로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거듭나는 행보를 밟았다. SM의 경우는 SM C&C라는 별도의 브랜드를 런칭하며 배우는 물론 코미디언, MC 등을 불러들이며, 막강한 종합 엔터사로 분류됐다.
하지만 중간급 덩치에 해당하는 여타의 가요 기획사가 이처럼 배우를 영입해 재도약, 자리를 잡으려면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바로 ‘인수 합병’. 서로의 강점을 앞세워 손뼉을 마주치는 게 그것인데, 대표적으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이하 젤리피쉬)를 꼽을 수 있다.
스타쉽은 지난 5월 킹콩 엔터테인먼트(이하 킹콩)를 인수했다. 씨스타, 케이윌, 보이프렌드, 몬스타 엑스, 유승우, 매드 클라운, 정기고, 주영 등이 속한 스타쉽과 박희순, 이동욱, 이광수, 유연석, 김범, 박민우, 이진, 조윤희 등이 한솥밥을 먹는 킹콩이 손을 잡으니, 남부럽지 않은 종합 엔터사가 됐고 그 힘 역시 실로 막강해졌다. 서로의 강점을 잘 살려 영리한 방법을 취한 결실을 톡톡히 맛봤다.
젤리피쉬 역시 이와 같은 형태로 힘을 키웠다. 지난 8월, 젤리피쉬는 더착한엔터테인먼트(이하 더 착한)를 인수 합병했다. 성시경, 서인국, 박효신, 빅스 등이 있는 젤리피쉬는 더착한을 흡수함으로써 박정수, 이종원, 정경호 김선영 등 배우들도 가족으로 품었다. 각각 가수와 배우 양성에 집중하던 기획사들이 하나둘 종합 엔터사를 목표로 영역을 확장, 서로의 기운을 얻어 대형 기획사들과 대적할 수 있는 몸집으로 키워나갔다.
반면 시간을 두더라도, ‘거물’급 스타를 영입하며 대형 기획사에 도전장을 내미는 기획사도 있다. 가요 기획사 중 하나였으나, 최근 종합 엔터사로 완전히 탈바꿈 한 FNC 엔터테인먼트(FNC)이다. FNC는 당초, FT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씨엔블루, 주니엘, AOA, 엔플라잉 등을 보유하는 가수 중심의 기획사였다. 하지만 정진영, 이동건, 성혁, 이다해, 윤진서, 정우 등 걸출한 배우들은 물론 정형돈, 김용만, 노홍철, 이국주, 문세윤, 지석진 그리고 유재석까지 잡은 탄탄한 종합 엔터사로 발돋움 했다. ◆ 대세는 중국…전략적 제휴
‘대세’는 중국이다. 실제로 과거 국내 스타들의 활동 영역이 ‘한류열풍’이란 타이틀 아래 일본에 치우쳤던 것과는 달리, 2015년은 완전히 중국으로 기울었다. TV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공연도 중국에서 더 활발했다.
이와 발맞춰 가요 기획사들은 중국에 시선을 돌렸다. 중국 진출에 더욱 용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을 시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스타쉽은 중국의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이하 위에화)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위에화는 지난 8일 사장 기념 타종 행사를 열고 글로벌 종합 엔터사로서의 도약을 알렸다.
스타쉽 측에 따르면 위에화는 지난 2009년 6월 설립 이후 음악 사업,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영화와 드라마, 예능, 디지털 미디어 홍보 등 짧은 기간 내 독보적인 발전을 이룬 엔테테인먼트이다. 포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마케팅 시스템을 갖추고 한경, 유니크(UNIQ), 조비창, 안유기, 아두, 황정, 장야오, 오투오(O2O) 등 아티스트의 매니지먼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음악 라이브러리, 인터넷 IPTV 채널 등에서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젊은 팬층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전략으로 타 중국 엔터테인먼트사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며 주목받았다.
지난 4월 씨스타, 케이윌의 소속사인 스타쉽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타쉽 소속 아티스트들의 중국 매니지먼트를 전담하고 있다. 중국 엔터테인먼트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에 한중 합작 보이그룹 유니크를 데뷔 시킨데 이어, 오는 2016년에는 스타쉽과 합작으로 만든 걸그룹 우주소녀의 데뷔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타쉽 측은 텐아시아에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의 중국 시장에 대한 경험과 킹콩의 배우 매니지먼트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가수와 배우를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타쉽은 단순히 기획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콘텐츠 프로바이더’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스타쉽은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위에화, 그리고 킹콩과의 전략적 제휴, 인수 합병을 통해 폭넓은 아티스트, 스태프 인재풀을 갖췄고 여러 가지 실무 프로젝트로 손발을 맞춰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데뷔 예정인 12인조 걸그룹 우주소녀가 그 주인공. 우주소녀는 멤버 선발부터 트레이닝까지 스타쉽과 위에화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한국과 중국 연예계 시장에 정통한 두 기획사가 현장에서 쌓은 안목과 노하우를 공유, 진행 중이다. 한중 기획사 합작의 좋은 선례가 되길 바라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더한 기획사가 FNC인데, 지난달 중국 민영기업인 쑤닝 유니버셜 미디어에게 약 330억의 투자를 받았다. FNC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쑤닝 유니버셜 미디어의 투자를 받는 형태로 진행, 양사간의 파트너쉽을 통해 본격적으로 중국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했다.
쑤닝 유니버셜 미디어는 중국 최대 민영기업으로 꼽히며, 중국 100대 부호인 쑤닝그룹에 속해 있는 기업. 더불어 전자제품 유통사업, 부동산 개발 사업,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 엔테인먼트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FNC 측은 당시 공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당사가 가수들과 인기 MC를 거느리고 아시아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를 통해 서로 사업 확대에 작지 않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이게 바로 윈윈(winwin)…시너지의 극대화
중국에 투자를 받고 해외 진출을 꾀하는 그룹이 있는 반면, 국내에서도 이 같은 전략적 투자를 받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움직임이 보였다.
음반 유통사이며 가수들도 관리하고 있는 로엔 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와 에이핑크, 허각 등이 속한 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이하 에이큐브)가 미래를 위해 손을 잡았다.
로엔은 지난달 에이큐브의 지분 70%에 대한 투자를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로엔은 제작,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부문 경쟁력 제고와 케이팝(K-POP) 비즈니스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된 셈이다.
로엔은 지난 2013년 9월 멀티 레이블 체제로 전환한 뒤 레이블 간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통해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향후에도 우수한 제작 역량을 보유한 창작자들과의 전략적 제휴와 투자를 통해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K팝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로엔이 이번 에이큐브 투자에 앞서 산하에 로엔트리, 콜라보따리, 독립 레이블 스타쉽, 킹콩을 두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로엔 측은 텐아시아에 “엔터테인먼트 투자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K팝 비즈니스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독립 레이블 고유의 색깔은 유지하되 레이블 간 콘텐츠 공유와 로엔 사업 부문과의 마케팅 협력을 통해 전문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향후 아티스트들의 콜라보레이션 등 콘텐츠의 다양화와 완성도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에이큐브의 전략적 투자로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역량 있는 기획사를 레이블로 영입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양 사간의 시너지를 창출, 아시아를 아우르는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세계 음악 시장 내 K팝 한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엔 역시 종국과의 교류 확장에 힘쓰고 있다. 최근 중국 인터넷 미디어 기업 Letv(회장 자웨팅, 賈躍亭)와 MOU(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한 것.
관계자는 “중국 대표 콘텐츠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현지 팬들의 요구에 맞는 지속적인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과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이로써 로엔은 중국 내 다양한 K팝 콘텐츠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함에 따라 중장기적 비즈니스 플랜을 설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로엔은 이 협약으로 로엔은 중국 현지에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중국 내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 콘텐츠 투자 등 아티스트와 연계된 사업을 펼칠 예정. 소속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 지원과 콘텐츠 사업 확대, 중국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캐스팅 및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해 현지에서 활동한 신인 아티스트를 육성할 계획이며, 뿐만 아니라 음악 사업 외에도 영화, 드라마, 공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의 적극적인 투자도 목표로 삼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거듭하면서도 밝은 내일을 위해 손을 잡고, 손뼉을 마주친 2015년 가요 기획사들. ‘가요’를 넘어 ‘종합 엔터사’로의 위용을 뽐내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만큼 다가오는 2016년의 행보, 성장과 발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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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진 기자 haha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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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올해도 대한민국 가요계는 성장하고 발전했다. 한 걸음 더 도약하고, 더 큰 무대로 뻗어나가기 위해 도전했고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가요 기획사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강점을 살려…인수합병 vs 힘을 키우자…대거 영입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는 가수가 듀엣으로 입을 맞춰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을 완성하듯, 연예 기획사도 각자 잘하는 장르를 앞세워 다른 기획사와 손을 잡는, 다양한 형태의 시너지 창출을 노렸다. 이는 2015년 극대화됐고, 다수의 가요 기획사들이 다가오는 새해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가열한 2015년을 보낸 뒤 밝은 2016년을 맞을 채비를 마친 것이다.
가수들만 소속된 기획사와 배우들만 몸담고 있는 기획사가 손을 잡으면, ‘종합 엔터사’가 된다. 이는 지난해 미스틱89가 가족엑터스와 합병을 시작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SM 엔터테인먼트 YG 엔터테인먼트, JYP 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은 일찍이 배우를 영입,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로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거듭나는 행보를 밟았다. SM의 경우는 SM C&C라는 별도의 브랜드를 런칭하며 배우는 물론 코미디언, MC 등을 불러들이며, 막강한 종합 엔터사로 분류됐다.
하지만 중간급 덩치에 해당하는 여타의 가요 기획사가 이처럼 배우를 영입해 재도약, 자리를 잡으려면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바로 ‘인수 합병’. 서로의 강점을 앞세워 손뼉을 마주치는 게 그것인데, 대표적으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이하 젤리피쉬)를 꼽을 수 있다.
스타쉽은 지난 5월 킹콩 엔터테인먼트(이하 킹콩)를 인수했다. 씨스타, 케이윌, 보이프렌드, 몬스타 엑스, 유승우, 매드 클라운, 정기고, 주영 등이 속한 스타쉽과 박희순, 이동욱, 이광수, 유연석, 김범, 박민우, 이진, 조윤희 등이 한솥밥을 먹는 킹콩이 손을 잡으니, 남부럽지 않은 종합 엔터사가 됐고 그 힘 역시 실로 막강해졌다. 서로의 강점을 잘 살려 영리한 방법을 취한 결실을 톡톡히 맛봤다.
젤리피쉬 역시 이와 같은 형태로 힘을 키웠다. 지난 8월, 젤리피쉬는 더착한엔터테인먼트(이하 더 착한)를 인수 합병했다. 성시경, 서인국, 박효신, 빅스 등이 있는 젤리피쉬는 더착한을 흡수함으로써 박정수, 이종원, 정경호 김선영 등 배우들도 가족으로 품었다. 각각 가수와 배우 양성에 집중하던 기획사들이 하나둘 종합 엔터사를 목표로 영역을 확장, 서로의 기운을 얻어 대형 기획사들과 대적할 수 있는 몸집으로 키워나갔다.
반면 시간을 두더라도, ‘거물’급 스타를 영입하며 대형 기획사에 도전장을 내미는 기획사도 있다. 가요 기획사 중 하나였으나, 최근 종합 엔터사로 완전히 탈바꿈 한 FNC 엔터테인먼트(FNC)이다. FNC는 당초, FT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씨엔블루, 주니엘, AOA, 엔플라잉 등을 보유하는 가수 중심의 기획사였다. 하지만 정진영, 이동건, 성혁, 이다해, 윤진서, 정우 등 걸출한 배우들은 물론 정형돈, 김용만, 노홍철, 이국주, 문세윤, 지석진 그리고 유재석까지 잡은 탄탄한 종합 엔터사로 발돋움 했다. ◆ 대세는 중국…전략적 제휴
‘대세’는 중국이다. 실제로 과거 국내 스타들의 활동 영역이 ‘한류열풍’이란 타이틀 아래 일본에 치우쳤던 것과는 달리, 2015년은 완전히 중국으로 기울었다. TV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공연도 중국에서 더 활발했다.
이와 발맞춰 가요 기획사들은 중국에 시선을 돌렸다. 중국 진출에 더욱 용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을 시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스타쉽은 중국의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이하 위에화)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위에화는 지난 8일 사장 기념 타종 행사를 열고 글로벌 종합 엔터사로서의 도약을 알렸다.
스타쉽 측에 따르면 위에화는 지난 2009년 6월 설립 이후 음악 사업,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영화와 드라마, 예능, 디지털 미디어 홍보 등 짧은 기간 내 독보적인 발전을 이룬 엔테테인먼트이다. 포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마케팅 시스템을 갖추고 한경, 유니크(UNIQ), 조비창, 안유기, 아두, 황정, 장야오, 오투오(O2O) 등 아티스트의 매니지먼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음악 라이브러리, 인터넷 IPTV 채널 등에서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젊은 팬층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전략으로 타 중국 엔터테인먼트사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며 주목받았다.
지난 4월 씨스타, 케이윌의 소속사인 스타쉽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타쉽 소속 아티스트들의 중국 매니지먼트를 전담하고 있다. 중국 엔터테인먼트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에 한중 합작 보이그룹 유니크를 데뷔 시킨데 이어, 오는 2016년에는 스타쉽과 합작으로 만든 걸그룹 우주소녀의 데뷔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타쉽 측은 텐아시아에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의 중국 시장에 대한 경험과 킹콩의 배우 매니지먼트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가수와 배우를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타쉽은 단순히 기획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콘텐츠 프로바이더’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스타쉽은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위에화, 그리고 킹콩과의 전략적 제휴, 인수 합병을 통해 폭넓은 아티스트, 스태프 인재풀을 갖췄고 여러 가지 실무 프로젝트로 손발을 맞춰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데뷔 예정인 12인조 걸그룹 우주소녀가 그 주인공. 우주소녀는 멤버 선발부터 트레이닝까지 스타쉽과 위에화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한국과 중국 연예계 시장에 정통한 두 기획사가 현장에서 쌓은 안목과 노하우를 공유, 진행 중이다. 한중 기획사 합작의 좋은 선례가 되길 바라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더한 기획사가 FNC인데, 지난달 중국 민영기업인 쑤닝 유니버셜 미디어에게 약 330억의 투자를 받았다. FNC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쑤닝 유니버셜 미디어의 투자를 받는 형태로 진행, 양사간의 파트너쉽을 통해 본격적으로 중국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했다.
쑤닝 유니버셜 미디어는 중국 최대 민영기업으로 꼽히며, 중국 100대 부호인 쑤닝그룹에 속해 있는 기업. 더불어 전자제품 유통사업, 부동산 개발 사업,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 엔테인먼트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FNC 측은 당시 공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당사가 가수들과 인기 MC를 거느리고 아시아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를 통해 서로 사업 확대에 작지 않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이게 바로 윈윈(winwin)…시너지의 극대화
중국에 투자를 받고 해외 진출을 꾀하는 그룹이 있는 반면, 국내에서도 이 같은 전략적 투자를 받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움직임이 보였다.
음반 유통사이며 가수들도 관리하고 있는 로엔 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와 에이핑크, 허각 등이 속한 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이하 에이큐브)가 미래를 위해 손을 잡았다.
로엔은 지난달 에이큐브의 지분 70%에 대한 투자를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로엔은 제작,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부문 경쟁력 제고와 케이팝(K-POP) 비즈니스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된 셈이다.
로엔은 지난 2013년 9월 멀티 레이블 체제로 전환한 뒤 레이블 간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통해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향후에도 우수한 제작 역량을 보유한 창작자들과의 전략적 제휴와 투자를 통해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K팝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로엔이 이번 에이큐브 투자에 앞서 산하에 로엔트리, 콜라보따리, 독립 레이블 스타쉽, 킹콩을 두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로엔 측은 텐아시아에 “엔터테인먼트 투자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K팝 비즈니스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독립 레이블 고유의 색깔은 유지하되 레이블 간 콘텐츠 공유와 로엔 사업 부문과의 마케팅 협력을 통해 전문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향후 아티스트들의 콜라보레이션 등 콘텐츠의 다양화와 완성도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에이큐브의 전략적 투자로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역량 있는 기획사를 레이블로 영입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양 사간의 시너지를 창출, 아시아를 아우르는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세계 음악 시장 내 K팝 한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엔 역시 종국과의 교류 확장에 힘쓰고 있다. 최근 중국 인터넷 미디어 기업 Letv(회장 자웨팅, 賈躍亭)와 MOU(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한 것.
관계자는 “중국 대표 콘텐츠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현지 팬들의 요구에 맞는 지속적인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과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이로써 로엔은 중국 내 다양한 K팝 콘텐츠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함에 따라 중장기적 비즈니스 플랜을 설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로엔은 이 협약으로 로엔은 중국 현지에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중국 내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 콘텐츠 투자 등 아티스트와 연계된 사업을 펼칠 예정. 소속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 지원과 콘텐츠 사업 확대, 중국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캐스팅 및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해 현지에서 활동한 신인 아티스트를 육성할 계획이며, 뿐만 아니라 음악 사업 외에도 영화, 드라마, 공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의 적극적인 투자도 목표로 삼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거듭하면서도 밝은 내일을 위해 손을 잡고, 손뼉을 마주친 2015년 가요 기획사들. ‘가요’를 넘어 ‘종합 엔터사’로의 위용을 뽐내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만큼 다가오는 2016년의 행보, 성장과 발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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