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혜 인턴기자]
김석균 전 해경청장이 세월호 청문회에서 계속된 변명으로 인해 희생자 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15일 세월호 특조위 주최 청문회 둘째 날 증인으로 참석한 김 전 청장은 “누구보다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 앞에 500명이 투입되고 있다고 한 것은 허위보고한 것 아니냐”는 이호중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의 지적에 대해 “사람을 그만큼 끌어모았다는 것이지, 다 잠수를 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세월호 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인 2014년 4월 17일 박근혜 대통령, 이주영 해수부장관 등과 함께 진도체육관을 찾은 바 있다. 당시 김 전 청장은 “제가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현재 저희는 잠수사 500여명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위원은 김 청장의 당시 발언이 담긴 영상을 보여준 뒤 김 전 청장에게 “가족들이 반발했던 장면을 똑똑히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당시에는 수면에서 세월호 선체까지 닿는 줄 하나에 잠수사 두 명밖에 내려갈 수 없는 데다가, 정조기에 10여 분밖에 구조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 전 청장은 이런 상황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은 “하루 동원되는 인력이 스무 명 정도밖에 안 된다”며 “왜 이런 상황을 국민에, 가족에 정확하게 알리지 않았나? 왜 사실대로 공개하지 않았나. 이건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언론과 국민이 비판에 나섰다. 증인은 대통령에게도 허위보고를 한 셈”이라고 지적하자, 김 청장은 “투입이라는 용어 때문인 것 같다. 투입이란게 바로 잠수를 한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이 위원은 “당시 가족과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몇 명이 잠수하느냐’였다는 걸 알고 있지 않으냐”며 “500명이라는 게 (김 전 청장이) 전국에서 불러 모은 인원을 말하는 거라면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해양경찰청 전 직원을 챙기는 청장 자리에 있었다는 게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다”고 말하며 분노를 토해냈다.
김지혜 인턴기자 jidori@
사진. KBS 방송화면, JTBC 방송화면 캡처
15일 세월호 특조위 주최 청문회 둘째 날 증인으로 참석한 김 전 청장은 “누구보다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 앞에 500명이 투입되고 있다고 한 것은 허위보고한 것 아니냐”는 이호중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의 지적에 대해 “사람을 그만큼 끌어모았다는 것이지, 다 잠수를 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세월호 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인 2014년 4월 17일 박근혜 대통령, 이주영 해수부장관 등과 함께 진도체육관을 찾은 바 있다. 당시 김 전 청장은 “제가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현재 저희는 잠수사 500여명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위원은 김 청장의 당시 발언이 담긴 영상을 보여준 뒤 김 전 청장에게 “가족들이 반발했던 장면을 똑똑히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당시에는 수면에서 세월호 선체까지 닿는 줄 하나에 잠수사 두 명밖에 내려갈 수 없는 데다가, 정조기에 10여 분밖에 구조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 전 청장은 이런 상황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은 “하루 동원되는 인력이 스무 명 정도밖에 안 된다”며 “왜 이런 상황을 국민에, 가족에 정확하게 알리지 않았나? 왜 사실대로 공개하지 않았나. 이건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언론과 국민이 비판에 나섰다. 증인은 대통령에게도 허위보고를 한 셈”이라고 지적하자, 김 청장은 “투입이라는 용어 때문인 것 같다. 투입이란게 바로 잠수를 한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이 위원은 “당시 가족과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몇 명이 잠수하느냐’였다는 걸 알고 있지 않으냐”며 “500명이라는 게 (김 전 청장이) 전국에서 불러 모은 인원을 말하는 거라면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해양경찰청 전 직원을 챙기는 청장 자리에 있었다는 게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다”고 말하며 분노를 토해냈다.
김지혜 인턴기자 jidori@
사진. KBS 방송화면,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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