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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2015년 12월 9일 수요일 11시 20분

다섯줄요약
‘내 아내 나이를 묻지 마세요’ 특집에 네 남자가 출연했다. ‘순풍 산부인과’의 오중이 삼촌에서 부부 사랑 전도사로 대변신한 배우 권오중. 마성의 꿀성대로 뮤지컬계를 평정한 김소현의 매니저 겸 주안이 아빠 뮤지컬 배우 손준호. 90년대를 평정한 터프가이에서 이제는 육아의 달인이 된 가수 김정민. 아주머니들의 마음을 훔친 젠틀맨의 정석에서 능력자 남편으로 방송인 조연우까지 대한민국 대표 유부남 스타들이 거침없고 화끈한 19금 토크를 펼쳤다.

리뷰
아내의 나이는 그들이 앉은 순서대로이다. 물론 남편들은 나이 순서대로 앉지 않았지만 말이다. 권오중은 김국진과 동갑인 와이프를 뒀고, 여전히 사랑이 넘치는 부부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또 권오중과 조연우는 동갑인데 아내들의 나이차는 22살. 사랑의 깊이는 나이로 가늠 할 수 없는 것이라며 큰 웃음을 자아냈다.

남자들의 대화이다 보니 19금 토크도 거침없이 이어져 오늘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19금의 대명사가 된 권오중이지만 이는 유재석이 만든 이미지라며 MC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유재석 깎아내리기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손준호는 주책덩어리 남편으로 아내에게 잦은 핀잔을 듣지만 귀여움 하나로 자신의 매력을 선보였다. 김소현과의 연애, 프로포즈, 매니저 스토리까지 가감 없이 솔직하게 공개해 규현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저씨들의 시너지 효과는 대단했다. 평균 연령 40대 이상의 남자들이 모이다보니 MC들도 깐족이 폭발하였다. 특히 조연우의 울보 에피소드가 큰 웃음을 자아내는 와중에도 MC들은 20대 와이프를 두고 풍 맞을 나이라며 깐족거렸다. 또 45세 남편의‘응팔’ 에피소드도 왠지 모를 공감대를 불러일으켜 큰 웃음을 자아냈다. ‘나이를 묻지 마세요’ 특집에서 나이를 이용한 독한 개그들이 계속되어 씁쓸한 웃음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와는 무관하게 그들의 사랑관은 아름다웠다. 어린 아내들을 위해 죽을때는 하루만 더 살고 죽고 싶다는 감동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김구라는 이에 뒤질세라 일본은 장수국가라며 마지막까지 감동을 웃음으로 만들었지만, 그러한 라디오스타만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더욱 웃게 만들었다.

수다 포인트
– 김구라의 복면가왕 사명감, 이유도 없이 출연 기회 박탈 당한 이광기·조영구
– 조연우의 노잼 모델 워킹을 살린 윤종신의 짧은 다리
– 절대 떨어질 수 없어! 권오중의 뱀 똬리 같은 열정적인 사랑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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