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오원경 인턴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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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바레인의 월드컵 예선경기가 시작됐다.

H조에 속한 북한은 지난 12일 6차전까지 4승1무1패(승점 13)를 기록하며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탓에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필리핀에 밀려 4그룹으로 H조에 들어갔으나 지난 6월 예멘 및 우즈베키스탄을 완파, 2연승을 달리면서 신바람을 냈고, 그 결과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북한의 1위는 엄밀히 말하면 1위라고 볼 수 없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우즈베키스탄이 4승1패, 승점 12점으로 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2차예선에선 각 조 1위 8개국, 그리고 각 조 2위 중 순위가 높은 ‘와일드카드’ 4개국 등 총 12개국이 최종예선에 나간다. 북한 입장에선 조 2위를 통해 최종예선 가는 것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데 그래서 바레인전이 중요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은 각 조 2위가 같은 조 1~4위와 겨룬 성적만 갖고 비교한다. 그러면 북한은 예멘전 2승을 뺀, 2승1무1패가 된다.

오늘(17일) 바레인과의 홈 경기, 3월 벌어지는 필리핀과의 원정 경기를 모두 이겨야 4승1무1패가 되어 다른 조 2위와 경합할 수 있다. 특히 중동 복병 바레인을 이겨야 최소 H조 2위를 확보하면서 ‘와일드카드’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최종예선은 12개국이 두 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벌어진다.

북한이 최종예선에 오르면 남·북이 대결할 확률도 50%는 되는 셈이다. 따라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평양대첩’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원경 인턴기자 wonti920@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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