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어촌편2
삼시세끼 어촌편2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어촌편2’ 6회 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다섯줄 요약
이진욱과 손호준이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사이, 만재도 중년부부(차승원, 유해진)는 오랜만에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우여곡절 끝에 동생들은 점심식사를 완성했다. 맛좋은 미역국과 생선조림에 차승원과 유해진도 만족했다. 식사를 끝낸 유해진은 만재도 수도 공사 현장에 가서 일을 돕고 이진욱은 학꽁치 낚시에 나섰다. 이진욱의 낚시 성공에 자극을 받은 유해진은 또다시 돔 낚시에 도전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김치수제비와 학꽁치 구이로 푸짐하게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친 만재도 식구들은 다음 날, 만재도와의 즐거운 시간을 뒤로 하고 뭍으로 돌아갔다.

리뷰
이진욱은 만재도와, 시청자들은 이진욱과 사랑에 빠졌다. ‘삼시세끼 어촌편2’ 이번 회는 지난주에 이어 게스트 이진욱의 매력이 한껏 발산된 방송이었다. 손호준과 함께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이진욱의 ‘요리바보’로서의 매력이 돋보였다. 요리하는 내내 음식이 맛없을까봐 전전긍긍하는 손호준과 달리, 이진욱은 시종일관 여유로웠다. 알고 보니 ‘무덕후’였던 이진욱. 이진욱은 생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를 잔뜩 넣고 오로지 무맛을 내는데 열중하며, 알아듣기 어려운 자신만의 요리법을 설명하는데 열을 올렸다. 자신이 피운 아궁이 불에 흐뭇해하며 카메라 감독에게 촬영을 직접 요청하는 엉뚱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자신이 만든 음식에 만족하여 자화자찬하는 능청스러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요리가 끝난 뒤에도 이진욱의 활약은 계속됐다. 학꽁치 낚시에 나선 그는 낚시를 시작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초짜이지만 낚싯대를 넣기만 하면 물고기를 낚을 정도로 뛰어난 낚시 실력을 선보여 공인 낚시 담당인 유해진을 씁쓸하게 했다. 돌아와서는 쉬고 있는 식구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집 밖으로 나와 장작을 패는 배려심을 보이기도 했는데, 망치부터 도끼까지 장비들을 줄줄이 망가뜨리고 유해진이 보지 못하도록 집안 구석에 숨겨두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아름답게 장작 패는 장면을 만들어주겠다’며 다양한 특수 카메라를 사용하고, 촬영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웃음을 유발했다. 이같은 게스트의 매력과 방송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이러한 편집은 ‘삼시세끼’ 제작진이 가지고 있는 힘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었다.

만재도 안에서의 평화로운 삶에 매력을 느끼고 행복해하던 이진욱은 마지막 인터뷰에서 만재도에 대한 애정과 만재도에 적응할 수 있게 배려해준 선배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그의 말대로 이전에는 별다른 친분 관계가 없었던 게스트가 만재도에 와서 어색하지 않게 어우러질 수 있었던 것은 고정 멤버들의 배려의 덕이 크다. 만재도 식구들은 만재도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그들의 진짜 이웃이 되었던 것처럼, 게스트들에게도 기꺼이 마음을 열고 허물없이 대하여 그들이 한 가족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써준다. 그 덕에 이진욱과 같은 게스트들은 만재도에 빠르게 적응하고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펼쳐 보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진욱은 어떻게 만재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의 말이 맞다.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평화로운 삶이 있으며, 그 안에 따뜻한 사람들이 함께 한다. 이러한 만재도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다포인트
– 역대급 무덕후 출현! 이런 ‘무 집착남’은 처음이야.
– 참바다 씨 정말 일부러 학꽁치를 놓친 것 아닙니까? 진실 규명 요청합니다!
– ‘낚시신동’ 이진욱에게는 인형 뽑기보다 쉬운 생선 뽑기.
– 장작 두 번만 팼다가는 집안 살림 거덜 나겠어요.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 tvN ‘삼시세끼 어촌편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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