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이번주 내로 방북, 경로는? '주변국 경유' 가능성↑

[텐아시아=임휘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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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이번 주 내에 북한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어떤 경로로 북한에 들어가게 될지 또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은 별도의 전용기가 없기 때문에 반 총장은 통상 방문국이 제공하는 특별기나 일반 항공기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국적항공사인 고려항공은 유엔 본부가 위치한 뉴욕까지 특별기를 보낼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고려항공은 보유 기종 노후화 등을 이유로 2006년부터 유럽연합(EU)의 역내 취항금지 항공사 명단에 오르는 등 대륙간 노선을 운영할 능력을 의심받아 왔다. 또한 미국까지의 특별기 운용으로 운항 자체는 가능하지만 미국 등 관련국과 사전 협의가 있어야 한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중국 베이징이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평양행 고려항공편으로 갈아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사전 교감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볼 때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해 경의선 육로로 방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방북과 관련해 “반 총장은 교류협력법상 외국에 소재하는 외국법인에 취업해 업무수행을 하시는 분으로 재외국민에 해당된다”면서 “재외국민이 북한을 왕래할 경우 통일부 장관이나 재외공관장에게 신고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이 경우 출발 3일전, 또는 귀환 후 10일 이내에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신고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임휘준 인턴기자 sosukehello@
사진. 연합뉴스TV 영상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