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낯선동화 (왼쪽부터 김정태, 정윤석, 박진석PD)
낯선동화 (왼쪽부터 김정태, 정윤석, 박진석PD)
부자의 정을 통해 아름다운 ‘낯선동화’를 그려낸다.

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는 KBS 드라마스페셜 ‘낯선동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연출자 박진석 PD를 비롯해 배우 김정태, 정윤석이 참석했다.

‘낯선동화’는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 3의 세 번째 작품으로, 철없는 동화삽화가 아빠(김정태)를 대신해 어린 동생을 돌보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등 실질적 소년가장인 수봉(정윤석)이 동화와는 전혀 다르게 끝이 보이지 않는 고단하고 암담한 현실에 힘겨워하지만, 행복을 찾아가는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박진석 PD는 ‘낯선동화’에 대해 “삼부자가 행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상을 그려냈다. ‘과연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구성했다. 삼부자를 통해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배우 김정태는 ‘낯선동화’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 봉봉의 원작자라고 강하게 주장하며 재판을 위해 아들의 통장까지 훔치는 철없는 낭만주의 가장 상구 역을 맡았다. 애어른 같은 두 아들과 함께 부자의 정을 그릴 예정이다.
낯선동화 김정태
낯선동화 김정태
상구의 첫째 아들 애어른 수봉 역할에는 아역 배우 정윤석이 맡았다. 정윤석이 맡은 수봉은 무능한 가장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려 불철주야 아르바이트에 힘쓰는 초등학생이다. 이날 정윤석은 “만약 실제로 생계를 책임지는 상황에 놓인다면, 동생을 위해 나 역시 아르바이트에 임했을 것 같다. 통장까지 뜯어간 아빠지만 그래도 아빠를 미워할 순 없을 것”이라고 어른스런 말을 남겼다.

‘낯선동화’는 수봉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수봉을 통해 가혹한 현실을 조명한다. 한없이 어른스런 수봉이지만, 어린 수봉은 가혹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다. 이처럼 ‘낯선동화’는 수봉과 아버지 상구, 동생 기풍(정희태)의 행복 찾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따뜻한 가족의 정을 전할 것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박진석 PD는 특별한 기획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박PD는 “가짜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고 싶지 않았다. 대충 ‘너 좋고, 나 좋은’ 식의 결말은 피하려 했다. 자기 삶의 자세를 바꾸면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을 때의 모습을 그려냈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힘든 현실만을 얘기하지 않고, 그래도 희망이 있음을 얘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삼부자의 정을 통해 진실된 해피엔딩을 그려낼 KBS 드라마스페셜 2015 ‘낯선동화’는 7일 오후 11시 50분에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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