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아이유가 새 음반 ‘쳇셔(CHAT-SHIRE)’를 내놓은 건 지난달 23일이다. 지난 5월 나온 신곡 이후 네 번째 미니음반으로, 뮤지션으로 성장한 아이유를 담아낸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타이틀곡 ‘스물셋’을 비롯해 수록곡 모두가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한동안 여기저기 ‘쳇셔’를 내놓은 아이유에게 칭찬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아이유는 이 음반의 타이틀 넘버를 자신의 나이 ‘스물셋’으로 정한 것은 물론, 자작곡으로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프로듀싱까지 참여, 영역을 확정하며 음반 전반에 자신의 목소리를 빼곡하게 담아냈다. 그래서 결과가 더욱 빛났다.
환한 빛이 가득했던 아이유의 새 음반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건 지난 3일부터다. 아이유의 이번 음반 보너스 트랙 ‘Twenty three’의 발단이었다. 이 곡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곡을 무단 샘플링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지난 2007년 발표한 ‘Gimme more’에 흐르는 브리트니의 ‘아오’ 등의 추임새가 아이유의 ‘Twenty three’에도 들린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일파만파 커진 것이다.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은 브리트니가 이 부분의 목소리만 딴 샘플 CD를 출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 의도적으로 브리트니의 목소리를 쓴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Twenty three’는 보너스 트랙으로, 음원 사이트에서는 들을 수가 없다. 오프라인 음반에서만 확인 가능한데, 브리트니 스피어스 측에 정식 샘플링을 받지 않았고, 크레딧에도 밝히지 않은 상황에 무단 사용이 밝혀질 경우 아이유가 입는 타격도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소속사 측은 “해당곡의 작곡가에게 문의한 결과,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편곡 과정에서 작곡가가 구입해 보유 중인 보이스 샘플 중 하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사용된 보이스 샘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판단,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브리트니 스피어스 소속사 측에 연락을 취해 해당 보이스 샘플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확인을 거치면, 해결되는 것으로 문제는 일단락됐다. 결과만 기다리면 되는 상황.
이렇게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인 아이유를 향한 뭇매는 5일, 다시 점화됐다. 이번엔 수록곡 ‘제제(Zeze)’다.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속 캐릭터인 제제를 모티브로 한 곡.
아이유는 스물셋의 팬들을 모아놓고 진행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제제’를 두고 “이번 음반에서 제일 재미있게 쓴 곡이다. 제제도 모순적인 캐릭터다. 소설에서 어떤 단락에서는 ‘천사 같은’, ‘빛나는 마음씨를 가진 아이야’라고 하다가 ‘너 같은 악마는 처음’, ‘구제불능’이라고 한다. 제제도 어떤 부분에서는 순수하고, 어떤 부분에서 잔인하다. 소설 안에서는 제제가 꼬맹이니까 말이 되는 이야기인데 제제라는 캐릭터만 보면 모순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 있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아이유가 쓴 ‘제제’의 가사에 네티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동화 속 캐릭터에 대한 해석이 과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출판사 동녘 측도 “유감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동녘은 “제제가 어린 나이에 겪은 아픔으로 심한 행동을 하기는 하지만, 결국은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 때문이다. 이런 아이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 유감스럽다”며 “표현의 자유도 대중의 공감하에 이뤄지는 것이다. 제제에 망사 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니. 성적인 요소가 다분하다. 제제를 교활하고 잔인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전했다.
아이유는 현재 무단 샘플링 의혹부터 가사의 해석까지 며칠 사이 뭇매를 맞고 있다. “역시 아이유”라는 찬사를 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솔했다” “지나치다” “잘못됐다”는 지적받고 있는 상황. 쨍쨍하던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한 꼴이 됐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로엔트리
아이유는 이 음반의 타이틀 넘버를 자신의 나이 ‘스물셋’으로 정한 것은 물론, 자작곡으로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프로듀싱까지 참여, 영역을 확정하며 음반 전반에 자신의 목소리를 빼곡하게 담아냈다. 그래서 결과가 더욱 빛났다.
환한 빛이 가득했던 아이유의 새 음반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건 지난 3일부터다. 아이유의 이번 음반 보너스 트랙 ‘Twenty three’의 발단이었다. 이 곡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곡을 무단 샘플링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지난 2007년 발표한 ‘Gimme more’에 흐르는 브리트니의 ‘아오’ 등의 추임새가 아이유의 ‘Twenty three’에도 들린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일파만파 커진 것이다.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은 브리트니가 이 부분의 목소리만 딴 샘플 CD를 출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 의도적으로 브리트니의 목소리를 쓴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Twenty three’는 보너스 트랙으로, 음원 사이트에서는 들을 수가 없다. 오프라인 음반에서만 확인 가능한데, 브리트니 스피어스 측에 정식 샘플링을 받지 않았고, 크레딧에도 밝히지 않은 상황에 무단 사용이 밝혀질 경우 아이유가 입는 타격도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소속사 측은 “해당곡의 작곡가에게 문의한 결과,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편곡 과정에서 작곡가가 구입해 보유 중인 보이스 샘플 중 하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사용된 보이스 샘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판단,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브리트니 스피어스 소속사 측에 연락을 취해 해당 보이스 샘플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확인을 거치면, 해결되는 것으로 문제는 일단락됐다. 결과만 기다리면 되는 상황.
이렇게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인 아이유를 향한 뭇매는 5일, 다시 점화됐다. 이번엔 수록곡 ‘제제(Zeze)’다.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속 캐릭터인 제제를 모티브로 한 곡.
아이유는 스물셋의 팬들을 모아놓고 진행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제제’를 두고 “이번 음반에서 제일 재미있게 쓴 곡이다. 제제도 모순적인 캐릭터다. 소설에서 어떤 단락에서는 ‘천사 같은’, ‘빛나는 마음씨를 가진 아이야’라고 하다가 ‘너 같은 악마는 처음’, ‘구제불능’이라고 한다. 제제도 어떤 부분에서는 순수하고, 어떤 부분에서 잔인하다. 소설 안에서는 제제가 꼬맹이니까 말이 되는 이야기인데 제제라는 캐릭터만 보면 모순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 있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아이유가 쓴 ‘제제’의 가사에 네티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동화 속 캐릭터에 대한 해석이 과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출판사 동녘 측도 “유감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동녘은 “제제가 어린 나이에 겪은 아픔으로 심한 행동을 하기는 하지만, 결국은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 때문이다. 이런 아이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 유감스럽다”며 “표현의 자유도 대중의 공감하에 이뤄지는 것이다. 제제에 망사 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니. 성적인 요소가 다분하다. 제제를 교활하고 잔인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전했다.
아이유는 현재 무단 샘플링 의혹부터 가사의 해석까지 며칠 사이 뭇매를 맞고 있다. “역시 아이유”라는 찬사를 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솔했다” “지나치다” “잘못됐다”는 지적받고 있는 상황. 쨍쨍하던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한 꼴이 됐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로엔트리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