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그녀는 예뻤다
그녀는 예뻤다
모든 비밀이 풀렸다. 텐은 최시원이었고, 진성그룹 회장아들은 안세하였다. ‘그녀는 예뻤다’가 선사한 모스트스러운 뒤통수에 시청자는 환호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 14회에서는 모스트 코리아가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였던 레너드 킴과의 인터뷰가 취소되면서 성준(박서준)을 비롯한 모스트 편집팀이 최대의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있던 소설가 텐과 진성매거진 회장 아들의 정체가 밝혀지며 쫄깃한 전개를 이어나갔다.

성준과 팀원들은 레너드 킴을 대체할만한 인터뷰이를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성준은 마지막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텐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역시 묵묵부답. 결국 성준은 마지막 결단을 내렸다. 메인 인터뷰를 포기하고 그 대신 각자 하고 싶었던 아이템들로 마음껏 기사를 써서 구멍 난 페이지를 메우자는 것. 팀원들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성준의 의견에 동의하고 후회 없이 기사를 쓰고 마감 날을 맞이했다. 성준은 평소답지 않게 팀원들에게 회식을 제안했고, 편집팀 일원 모두는 흥겹고도 아쉬운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회포를 풀었다.

그러나 마지막 10분 특급 반전이 일어났다. 진성그룹 회장 아들의 진성 매거진 부사장 취임식 당일, 성준에게 뜻밖의 연락이 왔다. 누군가 인쇄소 제본을 멈춘데 이어 소설가 텐으로부터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문자를 받은 것. 이에 성준은 급히 텐과의 약속장소로 향했고 같은 시각 편집팀원들은 부사장 취임식에 참석했다. 그리고 회장 아들이 현장에 등장하는 순간 편집팀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부사장의 정체가 다름아닌 풍호(안세하)였던 것. 한편 텐과 맞대면한 성준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 똘기자 신혁(최시원)이 “반갑습니다. 텐입니다”라며 성준을 맞이한 것. 이에 폐간 위기에 놓였던 모스트 코리아가 텐의 조력 속에서 대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녀는 예뻤다’는 단 10분만에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는 강력 펀치 한방으로 시청자들을 녹 다운시키며 또 한번 요물 드라마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동시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을 충실히 따르며, 마지막까지 눈 돌릴 틈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 수도권 기준 5.8%의 시청률로 시작했으나 매회 최고의 화제를 이끌어오며 역전의 대기록을 작성했던 ‘그녀는 예뻤다’는 14회에서 17.4%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 프로그램 1위를 변함없이 고수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할 초강력 파워를 과시했다.

‘그녀는 예뻤다’는 오늘(5일) 밤 10시에 15회가 방송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MBC ‘그녀는 예뻤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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