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2015년 11월 4일 수요일 오후 11시 20분

다섯 줄 요약
“어디서 본 것 같은 경향이 없지 않아 있네” 관록의 뉴페 특집. 풍부풍부한 성량과 명품 저음을 가진 뮤지컬계 한류스타, 20년차 배우 김법래. 연극무대를 넘어 충무로까지 접수한 차세대 신스틸러의 24년차 배우 차순배. 그리고 연극, 브라운관,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내공을 선보이고 있는 18년차 배우 최병모.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카멜레온 같은 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 김재화까지. 그들이 이야기하는 신스틸러의 세계는?

리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신스틸러들이 ‘라디오스타’를 찾았다. 김법래는 뮤지컬계의 한류 스타이지만, 현재 악질 중에 악질로 드라마에서 신인 연기자처럼 활약하고 있다. 차순배는 연극무대의 시조새로 현재는 드라마, 영화 등에서 신인의 자세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병모는 최근 ‘용팔이’로 큰 유명세를 타며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고, 김태희의 상대역에 대한 자부심으로 비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후문이다. 김재화는 전형적인 70년대 미인상이지만, 12년 연기 내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차순배는 강렬하고 노안으로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었다. 44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은 포스이지만, 애교스러운 말과 행동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최병모와 더불어 여배우와의 친분 자랑에 여념이 없는 아직은 천진난만한 모습. 그러한 모습이 오히려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욱 부각시켜 반전 이미지를 선사했다. 최병모는 다양한 전문직 캐릭터를 모두 소화해내는 스펀지 같은 배우이다.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자연스럽게 펼쳐진 개인기는 큰 웃음을 줬다. 특히 턱 빠진 에피소드를 설명하는 와중에 보여준 춤과 연기는 감탄을 자아냈다. 또 김재화는 한명의 스토리텔러처럼 재치 있는 입담을 펼쳤다. 하정우와 대학시절 에피소드, 세계일주 그리고 프로포즈 스토리, 인도 집시 여인 개인기까지 다분한 끼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덕분에 신선한 에피소드가 대방출됐다. 브라운관에서 그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던 탓에 대부분의 이야기는 매우 신선했다. 단역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펼치고있는 그들이지만 그래서인지 에피소드는 더욱 다양할 수 있었다. 라디오스타의 백미인 자신을 빛내 주는 노래는 출연자들 끼의 정점을 보여주었다. 김법례는 중저음 보이스가 내뿜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였고 최병모는 의외의 허당끼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김재화는 ‘심청가’로 자신의 끼를 여과없이 보여주어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그래서인지 늘 유쾌한 모습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펼칠 그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수다 포인트
– 최병모는 FM라디오PD, 차순배는 AM 라디오PD 스타일?
– 김구라, 김국진. 자신 있게 발연기 시연? 배우들 앞에서는 참아주세요!
– 파워풀함과 슬픔이 동시에 묻어나는 김법래의 목소리. 괜히 뮤지컬 한류스타는 아닌 듯.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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