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아름다운 당신
아름다운 당신
‘아름다운 당신’이 청정드라마를 표방하고 나섰다.

4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 홀에서는 MBC 새 일일드라마 ‘아름다운 당신’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연출자 고동선 PD를 비롯해 이소연, 강은탁, 서도영, 정애리, 여의주, 이슬아 등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당신’은 엄마와 딸로 대표되는 영원한 내 편인 가족 이야기, 누구나 마음에 품고 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미혼모이자 라디오 구성작가인 차서경(이소연)이 나쁜 남자 스타일의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PD 하진형을 만나며 생기는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아름다운 당신’은 기존 막장으로 얼룩진 일일연속극과는 다른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미혼모라는 파격적인 설정이 있지만, 서정적인 감성으로 담담한 일상을 풀어낼 것을 예고했다. 연출을 맡은 고동선 PD는 “‘아름다운 당신’은 늘 그렇듯 한결같이 가족과 사랑을 얘기하는 드라마이긴 하지만, 이번엔 멜로가 더 풍부하다. 젊은 층부터 노년 층까지 다양한 세대의 사랑도 전해질 예정이다. 집필을 맡은 박정란 작가가 오랫동안 공들인 작품이다. 일일연속극의 결정판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라고 작품 소개와 더불어 특별한 각오를 전했다.

이어 고 PD는 “‘아름다운 당신’은 주인공인 차서경과 하진형이 사랑에 한 차례 상처를 받고, 또 다시 사랑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어쩌면 굉장히 흔한 이야기일 수 있다. 박정란 작가는 이번 ‘아름다운 당신’을 기존 드라마보다는 차분한 톤을 그려내려 노력했다. 나는 차분한 대본 속 감정선들을 끌어올리려 노력했다. 우리는 시청률 위주로 드라마를 이끌지 않을 것이며, 과하지 않는 선에서 연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아름다운 당신 이소연
아름다운 당신 이소연
미니시리즈 ‘메리 대구 공방전’으로 알려진 고동선 PD는 이번엔 일일연속극을 택했다. 이소연 역시 결혼 후 복귀작으로 또 다시 일일연속극을 택했다. 이들이 택한 일일연속극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날 정애리는 일일연속극 매력에 대해 “미니시리즈나 대작의 힘도 중요하지만, 일상의 힘은 무시못한다. 일일연속극은 일상을 그려낸다. 일상을 그려낸 작품을 통해 내가 위로를 받는 것처럼, 시청자 분들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이소연은 “많은 배우들이 미니시리즈를 선호하지만, 나는 긴 호흡의 연속극이 좋다. 사실 연기자이기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미니시리즈와 연속극을 구분하지 않는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재밌는 것을 택한다. 이번 작품도 대본을 읽고 선택했다. 다시 못올 신혼이기에 망설였지만, 작품이 아른거려 하게 됐다”라고 연속극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여태까지 일일연속극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그려내며 많은 공감을 불러왔다. 허나 시청률을 위해 점점 자극적인 요소들이 첨가됐고, 이에 ‘막장드라마’라는 새로운 신조어까지 내놓게 됐다. 이제는 출생의 비밀, 복수극 등고 같은 막장 요소는 일일연속극에서 빠지면 안될 요소로 자리잡았다. 이 가운데 ‘아름다운 당신’은 가족의 사랑을 그려내며 청정 드라마를 표하고 나선 것. ‘아름다운 당신’이 서정적인 멜로로 시청자들에게 어떤 ‘힐링’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상의 아름다움을 그려낼 ‘아름다운 당신’은 오는 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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