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삼시세끼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어촌편2’ 4회 2015년 10월 30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다섯줄 요약
‘만재도 완전체’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이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만재도에 상륙한다. 만재도 삼대장(돌돔, 참돔, 문어)을 잡기 위해 유해진은 통발을 던지고, 차승원은 삼대장 잡이 기원 부적을 만든다. 제작진 몰래 참치를 넣은 김치찌개로 늦은 점심을 먹은 이들은 유해진이 낚시하여 가져온 우럭회로 손호준의 환영 파티를 연다. 다음날 만재도의 단수 소식을 알게 된 식구들은 당황하지만 유해진이 즉석에서 수도시스템을 만들고, 차승원은 마을 공동작업에 참여한 손호준이 가져온 열기와 조기로 점심식사를 준비한다.

리뷰
드디어 만재도 식구들이 완전체가 되어 돌아왔다. 스케줄 문제로 첫 번째 만재도행에는 함께 하지 못했던 손호준이 마침내 만재도로 돌아온 것이다. 손호준의 합류로 완성된 ‘만재도 완전체’는 지난 시즌 이상의 완벽한 케미를 보여줌으로써, 세 사람이 다함께 있을 때 가장 매력이 빛나게 된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증명했다.

이미 지난 시즌 만재도 생활을 함께 해왔던 세 사람의 조합은 조금의 어색함도 없이 자연스럽기만 했다. 한 달 만의 방문이었지만 집에 들어서자마자 이들은 늘 해오던 일을 하는 것 마냥 자연스럽게 각자의 일을 했다. 차승원은 담가두었던 김치를 확인하고 식사 준비를 하였고, 유해진은 문어 잡이를 위한 미끼를 만들고 통발을 던지러 나갔다. 오랜만에 돌아온 손호준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10개월 만의 만남에 산체는 손호준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손호준은 이곳에 늘 있었던 것 마냥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제 역할을 소화했다. 그는 이제 굳이 말하지 않아도 먼저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하는 ‘발전된 보조’가 되었고, 마을 공동 작업에서는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이러한 손호준의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그가 정말 돌아와야 할 곳에 돌아온 것이라는 느낌을 받게 했다.

손호준의 귀환을 환영하는 것은 시청자만이 아니었다. 사실 그의 귀환을 가장 반가워한 것은 만재도 중년부부였을 것. 그래서인지 완전체가 되어 만재도로 돌아온 후, 만재도 식구들은 어딘가 들떠 보였다. 언제나 유머 있는 만재도 중년부부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유난히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호준이가 와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하고 행여나 씻을 물이 차가울까 걱정하는 차승원과 손호준을 환영하기 위한 저녁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늦은 시간 낚시를 나간 유해진의 모습에서 막내 손호준을 생각하는 따뜻한 정이 느껴졌다.

이제 만재도 식구들은 정말 말 그대로 ‘가족’이 된 것처럼 보였다. 이들은 농담 하나를 하더라도 죽이 척척 맞고, ‘그거’, ‘저거’라는 알 수 없는 서로의 말도 모두 알아듣게 됐다. 함께 있을 때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세 사람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먼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이제 셋 중 누구 하나라도 없는 만재도를 상상하기 어렵게 됐다. 말 그대로 세 사람이 모두 있어야 ‘완전체’인 것이었다.

수다포인트
– 이제는 산체와 인터뷰하는 나영석 PD, 정말 대단합니다.
– 차승원 씨가 만든 부적의 효능이 궁금하네요.
– 참바다 씨의 삼대장(돌돔, 참돔, 문어) 시가 어찌나 애절하던지…
– 예고만 봤는데도 이진욱 씨에게서 역대급 빙구의 향기가 납니다.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 tvN ‘삼시세끼 어촌편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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