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최진철-
최진철-
U-17 월드컵 벨기에전에서 한국이 무릎을 꿇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라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전반 11분 요른 반캄프에게 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22분 마티아스 베레트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패배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동영상을 보고 전력 분석을 했지만, 선발 출전 선수들이 많이 달랐다”며 “바뀐 선수들의 특장점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벨기에가 조별리그와 달리 전혀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해 조금은 당황했다”며 “수비수들의 위치를 바꿨지만, 미흡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중앙 수비수 자원이 2명이나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탓에 엔트리 짜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별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그런대로 만족한다”고도 했지만, “이날 몇 번의 실수가 팀에 치명적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 감독은 이승우의 페널티킥 실축 후 팀이 무너진 듯한 인상을 받았다던 외신 기자의 질문에 “이승우가 페널티 킥에 자신감을 보여왔기에 그의 실수를 탓하고 싶지 않다”며 “다만, 조금 더 신중하게 페널티 킥을 차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있다”고 답변했다.

라세레나와 코킴보 지역에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현지 주민과 한국 동포들의 큰 성원을 받은 최 감독은 “응원이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됐다”면서 “꼭 이기고 싶었지만, 승리를 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브라질과 기니를 격파하는 등 선수들이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며 “이 경험을 승리로 발전시켜 오늘과 같은 모습을 안 보이도록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1위로 16강에 오르면서 6년 만에 8강을 넘봤지만 이날 경기로 마감하게 됐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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