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섯줄요약
“죽기 전에 언니가 가족을 찾은 거 같아요.” 유령 아기 엄마의 영상을 확인한 소윤(문근영)은 담당 피디의 도움으로 원본 영상을 본 뒤 혜진(장희진)이 소정임을 확신한다. 이에 피디는 이 사건을 파고들어 방송에서 조명하자는 제안을 한다. 한편 성당 근처 건물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우재(육성재)는 범행 증거물로 보이는 페인트 통을 손에 넣게 되고, 이런 일을 벌인 범인이 유나(안서현)임을 알게 되고 경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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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방송밀은 호러물같은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엄청난 반전을 불러일으킬 것 같았던 호러는 단순한 애들의 장난쯤으로 끝나버렸다. 물론 귀신을 본다는 유나에게 이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었겠지만, 허무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덕분에 동네 순경 우재는 더욱 과학 수사대의 역할에 충실 할 수 있게 됐다. 거기에다 한소정이 혜진으로 살게 된 경위까지 모두 드러난 상황. 그만큼 한소윤의 언니가 그녀가 찾던 혜진임도 확실해져 버렸다. 때문에 김혜진은 죽은 백골이고, 그 백골이 한소윤의 언니 소정임이 결국 사실로 밝혀졌다. 그동안 그 하나의 진실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는데, 너무 시시하게 진실이 드러나 버렸다.
밀도 있게 돌아가던 스토리는 갑자기 힘이 빠진 것 같다. ‘혜진찾기’라는 중심소재를 향해 모든 관심이 쏠려있던 지난 회차들과는 다르게 무언가 산만해진 분위기다. 소윤이 아치아라에 오게 된 배경에도 무엇인지 모를 의미가 있긴 하겠지만, 어쩐지 중심을 잃은 느낌. 거기다 바우까지 가세한 숨겨진 비밀은 이야기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결국 마을 사람들 중에 비밀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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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치아라 마을에서 혜진이라는 존재가 왜 그토록 꺼리게만 된 것인지 밝혀질 때가 왔다. 혜진은 약사, 미술선생, 윤지숙 중 누군가와 모계 혈족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운 추측도 가능해지고 있는 상태. 하지만 입양브로커, 연쇄살인, 낙태까지 적나라한 사건 묘사는 공포심을 넘어 꺼림칙한 기분을 들게 한다. 계속해서 이어질 혜진의 과거 찾기는 어떻게 마무리 될 것인가? 끊임없이 떨어지는 떡밥들은 어떻게 다시 모아질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 앞선다.
수다포인트
- 호수에서의 자살? 적나라한 묘사와 소름 돋는 연기
– 신은경, 정신이상증세는 환청으로부터
– 아치아라의 입양 브로커, 이 드라마 어두움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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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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