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은닉 혐의' 박효신, "나처럼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곡 쓰려했다"

[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박효신-

가수 박효신이 재산은닉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가운데, 그의 과거 콘서트가 눈길을 끈다.

박효신은 지난해 2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소 해피투게더’ 공연 도중 갑작스레 눈물을 흘렸다.

이날 공연에서 박효신은 “리허설 때만 해도 괜찮아서 이번엔 안 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후 박효신은 당시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박효신은 “‘야생화’라는 노래는 군대에서 가수 정재일과 함께 만든 곡”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서 박효신은 “당시 MBC ‘나는 가수다’가 유행이었다. 군 복무 중 TV로 그걸 보고 있는데 정재일이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형이 저 자리에 있었다면 내가 저것보다 훨씬 더 멋지게 편곡해줄 수 있는데’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박효신은 “나는’야생화’의 가사를 군대 화장실에서 완성했다”면서 “나처럼 살고 있는 외로운 사람들을 만져줄 수 있는 가사를 써보려 했지만, 며칠 동안 집중을 해도 가사가 안 써졌다. 그런데 어느 날 1절 가사가 술술 나왔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혼자 울었다”고 밝혔다.

한편, 재판부는 22일 오전 10시 서울서부지법에서 형사 11단독으로 진행된 선고에서 박효신에게 채권자들로부터 강제면탈을 피하기 위해 재산을 은닉했다는 혐의로 벌금 200만원을 내렸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젤리피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