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천경자-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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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미술계가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22일 천경자 화백이 지난 8월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미술계 관계자들이 고인을 회고했다.

고인의 주거래 화방인 동산방 화랑 박우홍 대표는 “천 화백은 감성이 여리고 예민했다. 또한, 전라도 사투리에서 나오는 강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천 화백은 우산, 바바리코트, 한복의 색깔마저도 강렬했다고 언급했다.

임경식 이목화랑 대표는 “천 화백은 어떤 작가보다도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는 것을 싫어했다”면서 “세 작품을 우리 화랑에서 전시하면 한 점만 판매하고 두 점은 돌려달라고 말했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 화랑 대표는 천 화백의 별세 소식에 허탈함을 드러냈다. 그는 “미술계에선 워낙 오래전부터 천 화백의 별세 소식을 예상했었지만 정확하게 알리는 과정도 없이 이렇게 밝혀질 줄은 몰랐다”면서 “미술계의 상징적 어르신인데 허탈하고 황당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천경자 상설전시실’이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은 관람객들이 고인에게 애도를 표할 수 있는 조촐한 추모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22일 한 매체는 천경자 화백이 향년 91세 나이로 두 달 전 사망한 사실을 보도했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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